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 박신혜 서로 달라 더욱 매력적인 그들의 힐링 일상

by 조각창 2018. 4. 14.
728x90
반응형

소지섭과 박신혜가 따로 각자 제작진들이 지은 오프 그리드 집에서 거주하는 과정을 담은 '숲속의 작은 집'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는 힐링이 되고 있다. 나영석 피디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고, 소지섭과 박신혜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예능은 기존에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 피디 스스로 재미없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기존 예능과 비교하면 정말 재미없다. 오프 그리드 집에서 제작진들이 가끔 요구하는 미션만 수행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그 작은 집에서 지내는 것이 전부다. 


이들은 서로 다른 날 각자 정해진 집에서 생활을 했다. 박신혜는 한껏 들떠서 그곳에 도착해 생활을 시작했다. 소지섭은 비와 안개가 가득한 날 도착해 집을 찾는 것부터 싶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다른 날씨에서 시작한 그들의 오프 그리드 생활은 모든 것이 달랐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와 개인적으로 살아왔던 삶의 방식의 차이는 묘하게 그대로 드러났다. 소지섭은 최소한의 행동만 한다. 그리고 그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에 반해 박신혜는 뭐라도 해야 한다. 그만큼 많이 움직인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옷걸이가 없는 그 집에서 두 사람이 옷걸이를 만드는 과정만 봐도 명확하게 다르다. 소지섭은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초간단 방식으로 옷걸이를 완성했다. 끈을 잘라, 2층 침대 난간에 묶고 고리를 연결해 옷걸이를 완성했다. 옷만 걸면 그만이라는 단순함이 만든 결과였다. 


박신혜는 달랐다. 우선 밖으로 나가 나무부터 구했다. 선반 밑 틈이 있는 곳에 나무를 끼워 옷걸이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그에 적합한 나를 구하고, 직접 톱질을 해서 완성해갔다. 힘들여 나무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른 후 선반 밑에 끼우고 고리를 건 박신혜는 행복해 했다. 


옷걸이는 하나만 만들면 되는데, 다시 밖으로 나선 박신혜는 주워왔던 나무 가지를 사포로 문질러 부드럽게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다음은 나무는 수건걸이가 되었다. 박신혜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많은 것들을 하는 타입이고, 소지섭은 시킨 일도 최대한 움직임을 최소화는 성향이라는 것이 옷걸이 제작을 통해 잘 드러났다. 


식사를 만드는 과정도 소지섭은 고기만 먹는 관계로 초간단이다. 밥이 반찬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집에서 간을 해온 고기를 그저 데워서 먹으면 그만이다. 박신혜는 다양한 재료들을 가져와 매 끼니 다른 식사를 준비한다.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정성을 들여 만들고 먹는 모습에서도 둘은 너무 달랐다. 


멀티태스킹이 대세인 요즘 한 가지 일만 하라는 요구에 박신혜는 조금 낯설어 했지만 이내 말로 표현하며 잘해냈지만, 소지섭은 이런 상황 자체를 당황스럽게 생각했다. 혼잣말을 하는 것 자체가 몰입을 방해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한 시간 동안 책 읽기 미션에서도 박신혜는 음악을 꺼야 하는 것에 아쉬워했지만 열심히 책을 읽었다. 


라디오를 가지고 오기는 했지만, 음악도 없이 지내는 소지섭은 난로 앞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반쯤 누운 채 책을 읽다 낮잠에 빠져들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는 소지섭의 삶은 그래서 흥미롭기도 했다. 밖에서 자연을 찍는 미션이 많았던 소지섭은 물방울을 머금은 자연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일반 소시민들에게는 결코 주어질 수 없는 그 한없는 여유로움이 부럽게 다가오기도 하니 말이다. 노루가 근처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제주도의 숲. 그리고 그곳에서 오프 그리드로 여유롭게 생활 실험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3시간 동안 식사를 하라는 미션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그들. 그렇게 시작한 식사 준비는 아무리 느긋하게 해도 식사를 끝마치는 것까지 3시간이 걸리기는 어려웠다. 그 미션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보면서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ASMR을 정확하게 보여주기라도 하듯, 오늘 방송에서는 다양한 소리들이 주인공이었다. 톱질 소리, 사포로 가는 소리, 고기 굽는 소리, 비가 처마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 자연이 내는 다양한 소리들까지 수많은 소리들은 그래서 반가웠다. 일상에서 소리는 소음인 도시인들에게 그 모든 소리 자체가 힐링이었으니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