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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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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부모 괴물로 키운 그들에게 분노가 치민다

by 조각창 2018.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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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영상은 경악스러웠다. 옷이 다 벗겨진 여성을 마치 시체를 끌고 가듯 태연하게 끌어가는 남자의 모습이 찍힌 장면은 충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감금 폭행을 당한 여성은 이제 20살이다. 


만난 지 두 달이 되는 시점부터 폭력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이 남성은 갑작스럽게 그렇게 변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사고를 가진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성향의 남자였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은 그의 부모가 하는 발언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카메라로) 찍겠다면 할 수 없겠지만 딱 할 말만 할 겁니다.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예요. 면회를 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너무 분해요. 민하가 우리 아들을 분노하게 만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민하가 극성을 하니까 때린 걸 거다. 민하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


"감금 시켰다는 말에 우리 아들이 나쁜X이 돼있는 것이 분하다. 물론 우리 아들이 싸움 하다가 못 나가게 한 건 사실이라고 했지만, 집에서 묶어 놓고 때린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감금이냐"


제작진이 만난 폭행한 남자 박 씨의 부모들은 가관이었다. 자신들이 오히려 명예 피해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괴물 같은 남자가 태어난 것은 부모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면회 가기 전에는 피해 여성 말을 믿었다는 말 역시 그저 흔한 수사에 불과했다. 


면회가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들으니 모든 것은 맞은 여자 잘못이라고 단번에 바뀔 수는 없다. 처음부터 자신의 아들만 챙기기에 급급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의 전형이다. 자기 아들이 잔인한 폭력을 했음에도 여자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는 어머니의 말을 누가 믿을까?


약한 여자를 잔인하게 폭행하고 감금한 사실이 모두 드러났다. 엘리베이터에서 시체를 끌고 가듯 하는 자기 아들의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이건 아들을 위한 사랑이 아니다. 아들을 진짜 괴물로 만들어 더 큰 범죄를 저지르도록 방조하는 것일 뿐이다. 


감금 시킨 것과 관련해서도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못 나가게 한 것이 전부라는 주장이다. '서로 싸웠다'는 주장이 중요하다. 자신의 아들도 맞거나 했다는 뉘앙스의 말이니 말이다. 그렇게 싸우다 생긴 결과이지 자기 아들이 일방적으로 작고 나약한 여자를 잔인하게 폭행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집에 묶어 놓지 않았으니 감금이 아니라는 주장은 한심할 뿐이다. 반복된 폭력으로 인해 더는 대항할 수도 없는 상황까지 이른 여성이 잔인한 악마가 버티고 있는데 도망칠 수가 있었을까? 자기 아들을 두둔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해도 이건 정도를 넘어선 행위다.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화가 나면 때리고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 남잔데"


이들 부모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폭력남의 아버지가 한 발언이다. 남자가 화나면 여자는 때릴 수 있는 것이지. 그게 왜 범죄가 되느냐는 말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무슨 원시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인가? 남자는 화나면 아무 여자나 잔인하게 폭행해도 죄가 될 수 없다는 것인가?


잔인한 폭력을 한 남성만이 아니라 그들 부모 역시 사회와 격리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떤 사고 체계를 가지면 그런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자기 자식이 피해자처럼 처참하게 맞아도 가해자를 이해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직 자기 자식만 최고라 생각하는 엇나간 부정은 결국 아들을 괴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강력한 처벌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 남자가 평생 피해 여성에게 절대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처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남성의 부모 역시 피해 여성을 더는 괴롭혀서는 안 된다. 자신들이 얼마나 악마와 같은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면 치료가 절실해 보이니 말이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소개된 부산 데이트 폭력은 정말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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