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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굿모닝FM 김제동 방송 복귀가 반가운 이유

by 조각창 201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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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돌아왔다. 촛불 혁명이 끝난 후 그는 사라졌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정도로 대외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가 평소에 해왔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방송인이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을 통해 김제동이 등장했을 때도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았다. 마치 그게 신호라도 된 듯 그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먼저 돌아온 곳을 라디오였고, 뒤이어 그는 JTBC를 통해 그가 진행했었던 '김제동의 톡투유'로 복귀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김제동입니다. 나도 모르게 남들 도우며 살고 남들도 나를 돕고 사는 건가 싶다. 서로 서로 작은 불빛이 되어주면 좋겠다. 같이 갑시다. 함께 갑시다. 제가 첫 방송을 했더니 제작진이 너무 안 떨면서 한다고 하더라. 사실 너무 떨고 왔다"


오늘 아침부터 시작된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의 오프닝 멘트다. 아침 일찍 김제동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는 사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첫 방송부터 청취자들의 반응 역시 대단했다. 시작과 함께 500통이 넘는 문자가 쇄도했고, 그렇게 시작된 그의 라디오는 끝난 후 더 큰 화제를 불러왔다. 김제동이 돌아왔다는 소식 만으로도 반가운 이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의미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편안하고 따뜻하다. 


김제동은 어느 한 부류를 대변하는 이는 아니다. 물론 분명한 사실은 극우주의자는 아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고, 상식적인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어느 한 정당에 속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를 하나의 색깔로 칠해서 이야기하는 자들의 행태는 한심하다. 


모두가 환영하는 가운데 일부의 불편한 소리도 들린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극우주의자들에게 김제동은 선동가 정도로 인식된다. 자신들의 논리에 반하는 옳은 소리만 하는 김제동이 싫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김제동에게 색깔을 칠하고 괴롭히고 싶어 안달인 자들도 전체 국민들에 비하는 소수이지만 존재한다. 


여전히 이명박근혜를 옹호하고 추종하는 무리들이 존재한다. 소수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명박 지지자들과 달리, 박정희 유령을 품고 살아가는 박근혜 옹호자들은 제법 강력한 결속력을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눈에 김제동이 어떻게 다가올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김제동이 돌아왔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자. 권력 욕에 휩싸이지도 않은 채 그렇게 조용하게 자신의 일만 열심히 했던 그가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편안함으로 청취자들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톡투유'를 통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그는 또 우리를 찾는다.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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