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노진규 안타까운 죽음 전명규 악랄함에 치가 떨린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빙상연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실세 중의 실세라는 한체대 전명규 교수의 악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오직 금메달에만 급급해서 수많은 이들의 꿈을 악용해 자신의 배만 채운 자들은 이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한다. 

전명규 교수의 공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런 공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악마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니 말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집요하고 끈질기게 이 사건을 파헤쳤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추적을 멈추지 않았고 거대한 비리를 공개했다. 

모든 시작은 노선영 선수의 빙상연맹의 비리를 폭로하는 인터뷰에서 시작되었다. 올림픽 출전이 한심한 빙상연맹으로 인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생 노진규가 사망한 후 동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은퇴를 미루고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완료한 상태에서 빙상연맹의 일처리 문제로 모든 것은 최악이 되어버렸다.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은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전명규라는 악마가 존재했다. 그를 악마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수많은 증언자들과 녹취 등을 통해 밝혀냈다. 

어렵게 올림픽 출전이 이뤄졌지만 노선영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추악한 일은 팀 추월에서 벌어졌다. 세계인들이 모두 보고 있는 그리고 국내에서 개최된 첫 동계 올림픽에서 그들은 노선영을 집단 왕따 시켰다. 다시 선수촌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누구도 노선영과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빙상연맹은 조직적으로 그녀를 괴롭혀왔다. 

그 괴롭힘의 끝은 팀 추월에서 인위적으로 순서를 조작해 노선영을 왕따시키는 전략이었다. 시합이 황당하게 끝난 후 그들이 보인 태도는 국민의 분노를 불러왔다. 팀 추월이라는 기본적은 원칙도 어긴 채 노선영을 궁지로 몰았던 그들이 인터뷰를 하며 노선영을 조롱하고 모든 것은 노 선수 탓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들의 인성과 빙상연맹이 악마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했으니 말이다.

국민 분노가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청원 요구가 쏟아지며 그들은 다음날 인터뷰를 잡았다. 노선영이 참석하도록 집요하게 요구했다. 그 이유는 노선영을 허수아비로 내세워 모든 잘못은 노 선수 탓이라고 둘러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팀 추월 감독과 노골적인 왕따를 한 선수가 모든 것은 노 선수 탓으로 돌리는 인터뷰는 최악이었다. 

이런 그들의 선수 탓은 전명규 교수의 전매특허였다. 노선영 선수의 동생이자 고인이 된 쇼트 트랙 최고 선수였던 노진규의 죽음에 대해서 전 교수는 선수 탓을 했다. 암으로 악전고투한 이유가 선수가 그토록 경기에 나서고 싶었기 때문에 말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은 전혀 달랐다. 노 선수 어머니는 수술을 먼저 시키려 했다. 하지만 전 교수는 올림픽이 코 앞인데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대 최고 선수였던 노진규가 출전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전 교수는 학교에서도 잘릴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는 빙상 관계자의 증언으로 증명이 되었다. 

노 선수는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 쿼터를 늘리기 위해 자신이 출전하지도 않는 경기도 뛰어야 했다. 너무 고통스러워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노진규는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전 교수와 백 감독 지시를 거부할 수도 없었다. 국가대표와 실업팀 선발의 전권을 쥔 마피아들에게 대항할 힘이 선수들에게는 없었으니 말이다. 

어깨를 전혀 쓰지 못한 채 무리하게 경기에 나선 노 선수는 넘어져 큰 부상을 당한 뒤에서 그 악마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어깨를 다 드러내는 수술을 받은 후에도 암이 폐까지 전이되어 2년 뒤 사망하고 말았다. 만약 수술을 빨리 받았다면 최소한 노진규 선수가 사망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빙상연맹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고, 외국인 감독이 영입되자 조직적으로 방해하며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물러나게 만든 전명규는 악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의 말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던 전 교수는 언론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던 자였다. 

자기가 직접 기사 내용까지 정리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내보냈던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런 자가 빙상연맹을 움직이는 핵심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문체부에서 자체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과연 이 악마들을 걸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 않으면 결코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모두 경험으로 확인한 결과다. 관심은 결국 적폐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길로 갈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故 노진규 선수의 죽음은 골육종이 아닌 전명규 교수와 그 일당이 벌인 살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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