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평양공연 남측 예술단 방북, 레드벨벳 조이가 비난 받을 일 아니다

by 조각창 2018. 3. 31.
728x90
반응형

레드벨벳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왜 레드벨벳이 선택 되었느냐에 대한 설왕설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결론은 SM 소속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설명이 안 된다. 의도적으로 '레드'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선택되었다고 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윤상이 남측 예술단 음악 감독으로 내정되었다. 그리고 그는 다양한 가수들을 선별했다. 모든 것이 윤상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전체적인 틀을 만들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가 전권을 휘두르고 선정을 했을 가능성이 없으니 말이다. 


조용필, 이선희 , 최진희, 윤도현 밴드,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강산애, 김광민, 레드벨벳 등 다양한 가수들이 평양을 찾게 되었다. 나이대별로 선택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나름 고민을 많이 한 흔적들이 보이는 구성이다. 다른 이들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이 우호적이다. 


문제는 왜 레드벨벳이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 걸그룹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고냐는 질문에 선뜻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물론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 가수라는 의미에서라면 더욱 모호해진다. 


평양에서 공연하는데 레드벨벳의 노래가 과연 맞을까? 그것도 기이하다. 특화된 레드벨벳만의 색채는 국내에서도 호불호가 나뉘고 있으니 말이다. 가사에 대한 평가들도 다른 상황에서 그녀들의 대표곡이 과연 불려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자신들의 대표곡을 부르지 못하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선발 과정을 유추해 보면 아이돌 중 보이 그룹이 아닌 걸그룹이 상황에 맞겠다는 판단을 했던 듯하다. 보이 그룹이 보다 강렬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평양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걸그룹이 선택되었다면 이것도 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윤상이 전권을 휘두르고 자신이 원하는 팀을 선택했다면 러블리즈를 데려가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런 선택을 하는 순간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만 하지만 말이다. 많은 걸그룹들이 활동 중이다. 그리고 최고의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분명 존재한다. 


어떤 걸그룹이 선정되어도 말들은 무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 구도 속에서 레드벨벳은 최상이 아닌 차선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레드벨벳이 선택된 것은 SM의 압력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고 이 선정 과정을 이해하기 쉽지 않으니 말이다. 


어떻게든 선정이 되고 공연을 하기로 했다면 완전체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인 멤버 조이가 함께하지 못했다. 촬영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면서 논란은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완전체도 아닌 레드벨벳을 왜 선택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선정 과정에서 과연 조이의 상황을 몰랐을까? 그저 추측을 하자면 SM에서 보낼 수 있는 걸그룹은 레드벨벳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이 문제는 드라마 제작사와 조율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율에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완전체가 아닌 걸그룹에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떠나게 된 상황이 되었다. 


SM이라고 국한하지 않았으면 다양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었던 걸그룹 문제는 결국 완전체가 아닌 멤버들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떠나지 못하는 조이가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조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만들어지고 진행될 수 있는 조건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아이돌의 드라마 촬영은 소속사 입김이 좌우한다. 이 상황에서 국가적인 큰 행사에 거대 기획사가 개입을 했다면 그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평양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멤버 조이를 비난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비난을 하려면 SM과 이번 평양 공연의 총책임자인 윤상을 비판해야 하니 말이다. 


많은 출연진들에 비해 레드벨벳의 존재감은 미약하기만 하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이유도 없다. 공연은 잘 치러질 것이고,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마음들이 모두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국가 행사마저 거대 기획사가 개입하는 것 아닌가 하는 대중들의 의문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