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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박근혜 최순실의 아바타였을 뿐이었다

by 조각창 201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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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었다. 그저 최순실에 의해 조정되는 아바타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세월호 당일 7시간 비밀이 검찰 수사 발표로 드러났다. 말들이 많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일 청와대에 최순실이 박근혜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보고를 보면 충격의 연속이다. 2014년 4월 16일은 평일이었다. 대통령도 공무원이다. 그렇다는 것은 평일에는 정상적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박근혜는 당일 근무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고 주장했던 김기춘의 발언은 박근혜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박근혜는 대통령이 된 후 제대로 된 근무를 한 적이 없었다는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신의 방에서 뭘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오지 않고 지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그리고 모든 일은 최순실의 입에서 나왔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더 처참하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주장은 박근혜에게 첫 보고를 한 시각이 오전 10시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아무리 빨라야 오전 10시 20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시간이 중요한 것은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는 직책에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골든 타임을 넘긴 10시 20분 정도(세월호에서 밖으로 보내진 마지막 문자가 10시 17분 이었다)에 박근혜에게 보고 되었다는 것은 청와대 전체가 엉망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청문회에서 밝혔던 내용 모두 거짓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는 너무 당연하다. 


김 전 실장이 박근혜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안봉근 전 비서관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안 전 비서관이 차를 타고 관저로 가서 박근혜를 불렀고, 그제서야 침실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시간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대목이다. 


박근혜와 잔당들이 이렇게 시간 조작을 하려 했던 것은 당시 대통령이 제대로 상황에 대처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었다. 알게 된 시간을 앞당겨야만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는 골든타임이 지난 후 잠에서 덜 깬 채 보고를 받은 박근혜는 이후에도 아무런 지시도 없었다.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 당일 11차례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오후와 저녁 시간에 각각 한 차례 출력해 총 두 차례 일괄 보고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의 모든 행적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의미다. 보고 시간부터 내용, 그리고 당일 청와대에 누가 있었는지도 모두 조작되었다. 


윤전추 전 행정관은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출입한 이는 머리 손질을 한 미용사가 전부라고 증언했었다. 하지만 당일 청와대에는 최순실이 찾아왔었다고 한다. 머리 손질을 받으며 박근혜는 최순실과 회의를 했다고 한다. 10시 20분 보고를 받은 후 다시 방으로 들어가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박근혜는 최순실을 만나고 이후 일정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근혜가 중대본 방문을 한 것 역시 최순실의 지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박근혜는 허물만 대통령이었지, 실세는 바로 최순실이었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중대본에 가는 것까지 최순실이 없으면 결정도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 과연 박근혜 정권은 뭔가?


문고리 3인방 역시 최순실을 모셨고, 청와대에 있던 자들 역시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 자유한국당이라고 몰랐을까? 이명박근혜가 대선 후보로 다투던 상황에서 두 사람의 비리 사실은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났었다. 최소한 자한당은 모두가 이들이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 만은 명확하다. 


검찰은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간 임의 변경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무단 수정의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던 김관진이 이번에도 사법부의 특혜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이 대통령이었던 시절. 그건 국가가 아니었다. 그리고 여전히 박근혜를 신처럼 모시는 이들은 이제 최순실을 모셔야 할 것이다. 허수아비를 신으로 떠받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일 테니 말이다. 최순실 아바타였던 박근혜. 그런 자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우리 현대사 최악의 치욕이자 오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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