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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종수 사기 혐의로 피소 잠적이 답이 될 수는 없다

by 조각창 201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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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종수가 사기를 치고 도주했다고 한다. 연예인들의 삶이란 화려하다. 단기간에 엄청난 돈을 버는 그들의 삶이 화려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일반인 월급한 1시간 출연으로 몇 배씩 벌기도 하는 그들에게 돈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유명 스타가 아니라고 해도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삶을 산다는 사실을 가끔씩 우연한 순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연예계는 기회의 땅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사기 혐의로 피소 된 이종수는 한때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 배우였다. 그런 그가 갑자기 사라졌다. 


"이종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 됐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종수 소속사인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확인이 안 되었다고 한다. 소속 연예인이 피소 됐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는 하다. 물론 모든 사안들을 알고 있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분위기조차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피소를 당한 이종수의 행태는 황당하다. 돈이 궁해서 주변인들에게 빌릴 수 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갚기 힘들어져 잠시 피해 있을 수도 있다. 돈을 빌려준 이도 괘씸할지는 모르지만 한 번 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이번 피소는 최악이다. 


이종수는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한 후 계좌로 돈을 입금 받았다고 한다. 탤런트가 사회를 봐준다고 하니 제법 큰 돈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금액이 천문학적일 가능성은 없다.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자리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일지 추측이 가는 금액이니 말이다. 


피소를 할 수밖에 없는 피해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일도 아닌, 결혼식 사회다. 평생 한 번일 수도 있는 결혼식 사회를 봐야 하는 이종수가 당일 사라졌다. 전화도 끈 채 사라진 이종수로 인해 결혼식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결혼식 사회를 봐야 하는 자가 당일 현장에 나오지도 않고 전화기도 끈 채 사라졌다면 누구라도 분노할 수밖에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당사자는 얼마나 당황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가장 아름답고 큰 추억이 될 수밖에 없는 결혼식을 망쳤다는 점에서 이종수의 행동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종수가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소 사건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종수가 그동안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연락을 회피해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고소가 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속사는 여러 사기 고소를 당하고 있는 이종수의 상태를 몰랐던 것일까?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사기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결혼식 주례를 주선해준 자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인지도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이종수가 나타나야 한다. 


잠적한다고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사안도 아니다. 남의 결혼식도 힘들게 만들고, 많은 지인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이종수는 빠른 시간 안에 상대에게 사죄를 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무슨 일로 그렇게 돈을 빌리고 잠적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로 문제가 커졌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도주와 잠적만이 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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