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이명박 검찰 조사 집사 김백준이 던진 강렬한 한 마디

by 조각창 2018. 3. 14.
728x90
반응형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전 9시가 넘어 자신의 집을 나와 검찰청에 출두했다. 이미 준비한 내용을 읽어 내려간 후 검찰에 들어섰다. 오전 수사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오전 조사 후 이명박은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고 한다. 이후 오후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현재 언급된 모든 범죄 사실에 대해 이명박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부정을 한다고 있던 사실이 사라질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수사는 이제 막 긴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다.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의 집사라고 알려졌던 김백준 전 기획관의 첫 재판도 같은 날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전 기획관은 모든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 조사를 받고 있는 이명박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평상 MB맨으로 살아왔던 김백준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놀랍다. 누구보다 이명박 일가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그가 이명박 검찰 소환 조사 날 첫 재판을 받으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옹호는 하지 않은 채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이명박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범죄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일을 했던 모든 이들은 이명박이 핵심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평생 MB맨으로 살아왔던 이들이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모든 범죄 사실의 핵심에는 이명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명박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여전히 자신이 정치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을 부정하고 모든 여죄를 다 진술한 최측근들에게 버티라는 메시지까지 담아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은 결국 이명박이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있는지 스스로 자백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치 보복이 되려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청와대의 강압적 지시를 받고 검찰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명박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그 방식이 바로 정치 보복이다. 하지만 이명박의 경우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 너무 많아서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말이다. 


프레임 전환을 하려 노력을 해도 국민 절대 다수는 믿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의 사초 발언을 하며 청와대가 고소를 했던 청와대 문건은 이명박의 비밀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청와대 문건과 다스 문건들이 가득했던 청계 빌딩 지하실에서 발견된 문건 만으로도 이명박은 죄인이다. 


이명박이 다스를 부정하는 이유는 곧 이 사실이 인정되는 순간 BBK 사건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말 그대로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 역시 부정 당할 수밖에 없는 일이 된다. 이제는 모두 알고 있듯, 다스와 BBK 사건은 이명박 비리와 관련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현재 드러나고 있는 자원 외교 논란은 상상을 초월한다. 포스코와 석유공사를 통해 부정한 방식으로 포장된 자원 외교 과정에서 수십 조원이 사라졌다. 아직 제대로 수사 되지 않은 이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된다면 이명박과 아직 남아 있는 측근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두 엄벌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 잘못으로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우를 범해 국민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굳이 법정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에게 먼저 사죄해야 할 일이기에 재판에 앞서 말씀드린다. 지금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이어지는 수사와 재판에서 사건의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고 정직하게 참여하도록 하겠다"


김백준이 재판정에서 한 발언이다. 이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악어의 눈물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김백준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모두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여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는 발언이나 국민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말은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징역형을 줄이기 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게 다가온다. 이명박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는 발언은 그를 향한 옹호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이명박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는 증언을 한 상태에서 옹호한다고 읽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이명박. 20가지의 범죄 사실을 밝히기 위한 검찰. 1001호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명박은 아무리 부정을 해도 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신의 형과 조카들까지 사실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부정한다고 그 모든 범죄 사실들이 사라질 수는 없어 보이니 말이다.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