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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PD수첩 김기덕 폭로, 우리는 악마를 보았다

by 조각창 201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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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럽기만 하다.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행했다는 악랄한 범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인간이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들의 행태는 범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법적인 처벌도 이어져야만 한다.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 감독이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여기에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알려진 조재현 역시 그와 다를 바 없이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는 경악스럽다. 정말 모든 영화 제작 환경이 이런 식이라면 이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범죄 현장이니 말이다.


"나를 홍천에 불렀다. '수취인불명'이라는 영화를 찍었던 빨간 버스였다. 그 때 나한테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 같다. 반항을 했더니 내 따귀를 열 대를 때렸다. 구타를 당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조재현의 매니저가 있었는데 하이에나 같았다. 조재현이 내 방문을 두드렸다. 방 전화로도 전화를 했다. 지옥 같았다. 밤마다 문을 두드렸고 혼자 있을 때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중 누가 나를 찾아올지 두려웠다"

어렵게 나선 여배우 C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했다. 그녀의 증언을 보면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찍는 이유는 하나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린 신인 배우들을 감독이라는 위치를 앞세워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는 그는 영화라는 수단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으로 대신했다. 

어린 신인 배우를 자신만 있는 곳으로 불러 성폭행을 하려 시도했다는 것 만으로도 범죄다. 성폭행을 거부하는 여배우의 뺨을 수차례 때린 김기덕은 더는 감독이 아닌 범죄자일 뿐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감독이란 지위를 앞세워 폭력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자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폭력까지 사용한 이 자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기덕 감독만이 아니라 함께 영화를 찍던 조재현까지 그 배우를 성폭행했다고 한다. 경악스러운 것은 이런 사실을 서로 공유하고, 조재현 매니저도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점은 상상할 수 없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저 짐승이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로 이들은 발정 난 개보다 못한 존재들이었다. 영화 촬영을 위한 숙소에서 수시로 여배우를 부르고, 단역 여배우까지 겁탈하는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여배우를 불러 놓고 다른 조연 배우와 성관계를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는 그래서 경악스럽다. 


방송에 출연했던 3명의 여배우들이 폭로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방송에 나올 수 없어 순화되거나 일부분만 언급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일부분 만으로도 경악스럽다. 과연 이들이 인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수많은 이들을 공포와 분노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들은 범죄자들일 뿐이다. 

영화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여배우 A씨 역시 황당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고 한다. 그녀는 촬영 중 폭행한 죄로 김기덕 감독과 법적 다툼을 벌인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 영화관계자와 김 감독, 그리고 A씨와 조재현이 함께 한 자리에서 나눈 대화도 황당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셋이 자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여성 영화관계자는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여배우를 강압적으로 방에 가두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인터뷰에 응한 세 명의 여배우 중 두 명은 그 일 이후로 완전히 연예계를 떠났다.


"기억하는 몇 가지 일 중 단 한 가지라도 나가면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고 방송으로 할 수 없는 끔찍한 행동을 일삼았다. 피해자 중 한 분과 방송 직후 통화를 했더니 몇 년 간 쌓여있던 울분과 분노, 이 모든 체증이 내려갔다고 했다"

"문화계의 나쁜 관행, 악습을 끊어보겠다고 의지를 내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무혐의 처리해버렸다. 검찰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법정 다툼을 벌였던 여배우 A씨를 담당한 이명숙 변호사가 추가 폭로한 내용을 보면 충격적이다. 영화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이유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A씨의 폭로와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김 감독의 악행은 차마 방송에서 언급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방송에 나왔던 폭로들은 말 그대로 방송을 위해 순화되거나 많은 부분 드러낼 수 없었다는 것은 충격이다. 세 명의 여배우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점도 명확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기덕 감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은 여전히 가해자의 편에 서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PD수첩'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에 대한 사법 처리는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농락하고, 많은 이들의 꿈까지 짓밟았던 폭력이 아무런 처벌도 받을 수 없다면 그건 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성폭행범이고 사실 강간범이지 않나. 나는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 정말 거부한다. 잘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로 남은 삶을 반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피해자들만 꿈이 꺾이고 괴로워해야 하나"

폭로했던 C씨의 마지막 말이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왜 그들에게 당했던 이들만 꿈이 꺾이고 괴로워해야 하는가? 이게 바로 성폭행과 관련된 가해자와 피해자의 현실이다. 사과조차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C씨의 분노는 그대로 전해질 정도였다.

우리는 진짜 악마를 보았다. 세계적인 거장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김기덕 감독. 연기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고 수많은 성취까지 한 조재현. 그들은 악마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잘못한 일이 없다는 식의 주장만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진정한 악마임은 명확하다. 건강한 '미투' 운동은 분명 우리 사회를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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