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토토가3 H.O.T. 환상적인 공연 강타의 한 마디가 정답이다

by 조각창 2018. 2. 25.
728x90
반응형

환상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하다. H.O.T. 가 17년 만에 한 무대에 섰다. 지난 15일 공연 상황이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방송되었다. 현장에 가지 못했지만 공연 모습 만으로 당시 공연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충분히 느껴질 정도였다. 팬들과 하나가 된 H.O.T. 는 17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H.O.T. 가 다시 모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5년의 활동과 17년의 휴식기. 그 기간 동안 각자 왕성한 활동들을 해왔지만 완전체로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시간이 흘렀다고 과거의 모든 문제들이 사라질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번 논의를 해도 답이 없었다. 


그런 그들을 한 무대에 모이게 만든 무도는 그래서 위대하다. 마지막일 수도 있는 제안에 H.O.T. 멤버들은 거짓말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17년 동안 그토록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힘겨웠던 그들은 오직 '팬'만 보고 그렇게 한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았다.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력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미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안무도 가물가물하고 10대였던 당시와 달리 이제는 그냥 있어도 아픈 나이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과거의 무대를 그대로 소화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몸이 다치는 상황에서도 연습을 멈출 수 없었던 그들의 열정은 무대에서 완벽함으로 재현되었다. 무도 멤버들 역시 '위아더퓨처' 커버 곡을 연습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절대 쉬울 수 없는 안무를 열심히 준비한 그들의 열정 역시 오직 H.O.T. 의 17년 만의 복귀와 팬들의 만남을 위함이었다.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며 진짜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한 H.O.T. 멤버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은 공연날 아침 일찍부터 줄 서기에 나섰다. 17만명의 신청자 중 선택받은 2500명 만을 위한 자리였지만, 공연장에 들어설 수 없음에도 많은 팬들은 현장을 찾았다. 


멀리 대만에서까지 오직 이 공연 하나를 보기 위해 날아온 팬들까지 있을 정도로 H.O.T. 는 여전했다. 과거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그들을 응원하던 복장과 응원 문구들을 가지고 찾은 팬들은 모두 과거로 돌아간 상태였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된 팬들. 어린 소녀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그날 하루 만은 모두가 10대였다. 


공연 다음 날이 설날이라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공연장은 팬들로 가득했다. 좌석마다 놓인 하얀 풍선과 우비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언젠가 돌아올 그들을 위해 지켜왔던 그들에게 그 공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이었으니 말이다. 


거짓말 같은 현실은 H.O.T. 멤버들이 공연을 시작하면서였다. 연습 과정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던 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염색까지 다시 하고 공연장에 선 그들은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그렇게 첫 무대부터 1996년으로 회귀한 그들은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곡들이 불리며 공연장은 하나가 되었고, 미처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많은 팬들은 밖에서 H.O.T.와 하나가 되었다. 유명한 H.O.T. 광팬인 박지선 역시 신청을 했지만 선택되지 못해 같은 팬인 김신영과 눈물의 응원 메시지를 담는게 전부였다. 


그렇게 꿈을 이루지 못한 박지선은 집에서 전을 붙이다 말고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입장하지 못한 많은 팬들과 함께 돌아온 H.O.T. 를 응원하는 그들의 모습은 참 열정적이었다.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그들은 여전했다. 왜 이 기획이 추진되고 현실이 되어야 했는지 팬들은 온 몸으로 화답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공연.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 모두가 울었다. 울지 않으려 노력해도 눈물이 나오는 그 상황에서 팬들은 H.O.T. 를 위해 함께 노래를 불러줬다. 감동적인 그 순간은 오랜 시간 자신들을 잊지 않아준 팬들과 그들을 위해 어렵게 무대에 오른 H.O.T. 가 만들어낸 감동이었다.


"감사합니다 #끝이아닌 #시작이기를 #HOTForever"


강타는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의 감동을 다시 표현했다. 팬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강타.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끝이 아닌 시작이기를 원하는 강타의 마음이 곧 팬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우혁이 마지막 노래를 부른 후 신중하게 앞으로 일들을 고민하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다시 찾아올 H.O.T.와의 만남을 기대하게 되었다. 


17만 명이 17년을 기다렸다. 그렇게 만난 그들은 왜 만나야만 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눈물로 하나가 된 공연이었지만 왜 팬들이 그 긴 시간 동안 그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왔는지 H.O.T.는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 감동이 앞으로 영원히 이어질 수 있기 바라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