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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블랙하우스 강유미 권선동 의원 궁지로 몬 하드캐리 인터뷰

by 조각창 201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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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가 단단히 한 건을 해냈다.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을 개그우먼인 강유미가 국회를 찾아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권선동 법사위원회 위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뜬금없어 보이는 강유미 특보의 독한 하드캐리 인터뷰는 시청자들마저 시원하게 만들었다.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성역으로 여겨지는 문제들을 직접 언급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 무죄 석방시킨 사법부 문제, 네이버의 매크로 조작 논란까지 일반적으로 깊게 다루지 않았던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노회찬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그 유명한 촌철살인의 재미도 느끼게 해주었다.


"몇 명이나 꽂았나요"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다섯 명의 의원들을 찾아나선 강유미는 국회를 휘젖고 다녔다. 인터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단을 통해 도망치는 의원들도 존재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자들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 자체가 황당하니 말이다.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법사위원장인 권선동 의원은 당당한 척 했지만 강유미의 직설 화법과 같은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회의원에 가장 중요한 법사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도도하기만 했던 권성동 의원도 강유미의 강한 인터뷰에 사실무근이라는 말만 쏟아낼 뿐이었다. 


기자들은 국회의원 눈치 보느라 애써 외면한 질문들을 갑작스럽게 하는 강유미에 놀라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질문들은 금기로 삼는 황당한 국회의원들의 권위의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강유미의 무대포 인터뷰는 그래서 반갑다. 결국 기자들 스스로 자신들을 기레기로 삼았다는 증거가 되니 말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무죄로 만든 판사의 황당한 행동에 대한 지적 역시 반가웠다. 그게 사실이니 말이다. 1심을 완전히 뒤집고 2심에서는 이 부회장을 피해자로 만들어버렸다.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2심 판사는 그 모든 죄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심증적으로 이 부회장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이 황당한 재판이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2018년 벌어진 일이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도 자신은 당당하다는 판사의 행태에 국민들의 조롱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삼성을 비호한 판사들은 모두 잘 되었다. 아들이 삼성에 특채 되기도 하고, 서기석 재판관은 헌법 재판관이 되었고, 양승태는 대법관까지 올랐다. 황당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 석방을 두고 피해자를 가뒀다고 앞장서 기사를 내보내는 추악함까지 보였다. 외신들이 너나 없이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만들기 위해 판사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조목조목 지적하는 과정에서 사법부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게 나라냐에 이어 그게 사법부냐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돈과 권력 앞에서 한 없이 나약한 사법부는 사법부가 아니니 말이다. 


네이버의 매크로 조작 논란은 너무 구체적이라 민망할 정도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댓글을 조작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든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음을 방송은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었다. 네이버의 모든 기사와 댓글을 조사한 전문가가 발견한 매크로 증거들은 네이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에 요구한 댓글 문제는 매크로로 손쉽게 여론을 조작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그걸 국회의원의 요구였기 때문에 바꿨다는 식의 네이버의 행태는 황당하기만 하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노회찬 의원이 다시 바꾸라고 요구하는 장면은 당연해 보였다. 


매크로가 성행하고 있고, 실제 학원 강사는 자신을 괴롭히던 무리들의 증거를 현상금 10억으로 잡아냈다. 무려 200기가의 분량으로 어떻게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괴롭혔는지 모든 증거들이 드러났으니 말이다. 이 증거 하나 만으로도 네이버에서 성행하고 있는 매크로는 추악할 정도다.


악랄한 방식으로 댓글을 조작하는 것은 범죄다. 기술 전문가들이 모두 알고 있고, 네이버가 모를 리가 없다는 지적은 너무 당연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성행하는 매크로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니 말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노회찬 의원은 "네이버가 모르면 어떻게 하냐? 지식인에 물어봐야 하는데"라며 다시 촌철살인의 재미를 보였다. 


네이버는 알면서도 댓글 조작을 방치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철저하게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은 삭제하고 방어하기에 여념이 없으니 말이다. 줄기차게 네이버의 매크로 논란을 언급해왔다. 그런 점에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매크로 댓글 조작은 심각한 범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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