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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한도전 토토가3 H.O.T. 완전체 소환 전설의 귀환 최고였다

by 조각창 201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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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H.O.T가 모였다. 무한도전의 성공적인 시리즈인 '토토가3'는 바로 그들의 몫이었다. 시즌2가 젝키를 세상에 소환했다면, 시즌3는 그토록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H.O.T의 몫이었다. 참 그들은 재결합하기 쉽지 않았다. 여러 이유들로 인해 산재한 문제들을 매번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도 프로젝트로 인해 재결합 이야기는 2년 전부터 흘러나왔다. 실제 언론에서는 이들이 재결합 한다는 확정적 기사들을 내보내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오보는 결국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만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은 분노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해체 17년이 흘러 이제는 소년이 아닌 아저씨 이야기를 듣는 나이가 되었다. 철 없이 그들을 따라다닌다며 비난을 받던 어린 소녀들 역시 이제는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소한 H.O.T와 그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너무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김태호 피디가 직접 멤버를 개별적으로 찾아 재결합과 관련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선뜻 결과를 말하기 힘들어했다. 2년 전부터 반복되어왔던 이야기들은 그렇게 헛바퀴 돌듯 했다. 그런 그들에게 무도 제작진은 마지막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 


서로 확인하지 말고 오직 팬들을 위해 다시 무대에 설 마음이 있다면 데뷔했던 MBC 공개홀로 나와 달라고 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전설의 소환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모두 모였기 때문에 무산이란 존재할 수 없다. 이대로 약속한 무대에 서서 팬들과 만나는 일 외에는 없으니 말이다. 


어렵게 만난 그들에게 복병은 너무 많았다. 당장 노래방 기계에서 점수 95점을 넘기도 어려운 현실. 안무와 노래를 모두 완벽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모인 그들은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춤과 노래 등 과거를 소환해내는 그들에게 그 여정이 쉽지 않았을 듯하다. 18살 어린 나이 뭘 해도 무리가 없었을 당시와 달리, 이제는 그냥 있어도 힘든 몸을 이끌고 과거를 재현해내는 것은 결코 쉬울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매일 연습을 거듭하며 조금씩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습 과정을 담은 영상이 팬들에게 공개된 후 그들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장우혁이 춤 연습을 한 장면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팬들이 곧바로 반응하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니 말이다. 이런 그들에 대한 그리움은 무도 멤버들과 모두 모여 공연 일주일 전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강타를 시작으로 직접 공연에 참석하는 팬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첨 여부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드러난 팬들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내, 혹은 엄마 그리고 성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H.O.T 멤버와 통화가 성사된 후 보인 그들의 모습은 과거 10대 시절이었다. 


팬들이 그토록 그들을 보고 싶어한 것도 어쩌면 그 당시 가장 아름다웠던 자신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강타 팬이지만 목소리는 알지 못한다는 서글픈 진실과 멤버 하나하나에 깃든 애정이 가득 묻어 나오는 팬들의 그 소박하지만 진정한 마음은 시청자들을 따뜻하게 해줄 정도였다. 


"어뜨케~"를 연발하던 이제는 초등학교 교사가 된 팬이나 울먹이며 돌아와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팬의 모습까지 '무한도전 토토가3'가 H.O.T를 소환한 이유는 명확했다.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담아낸 이 방송은 다음 주 실제 공연 모습을 담는다. 


삽시간에 17만 명이 신청을 하며 800석에서 2000석이 넘는 장소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H.O.T 재결합 복귀 무대는 그 자체 만으로도 감동이다.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이는 당시 문화에 대한 회고이자 조우라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할 수밖에 없는 무대일 듯하다. H.O.T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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