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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김여정 역사적 악수 문재인 대통령 평화 올림픽 시작되었다

by 조각창 2018.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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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과 김여정이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에서 '백두혈통'이라고 불리는 김일성 가족이 방남을 한 경우는 없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이 방남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다. 남북이 다시 평화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권력 서열 1위는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이다. 그리고 공식적인 1인자는 김영남 북한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다.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실질적인 북한의 유일한 권력은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2인자가 누구냐 역시 중요하다. 그 자리는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동생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여정이 탁월한 존재라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만약 남자로 태어났다면 김정은이 아닌 김여정이 북한의 권력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동생인 김여정을 남한으로 보냈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김여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김여정이 방남을 했다는 것은 이번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를 위한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그 바람이 이뤄졌다.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이뤘다. 비록 그 시기가 너무 늦어 급하게 진행되었지만, 그만큼 긴박하게 이뤄진 남북 단일팀은 국민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 그 평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만나는 것이다.

 

자주 만나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렇게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 전쟁 없이 평화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그 시작은 대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서로 어울리며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일이다.

 

김여정에 대한 존재감은 김영남의 행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항에서 간단하게 통일부 장관 등 영접을 나온 우리측 대표들과 차담회를 하기 위해 들어서는 과정에서 90이 넘은 고령의 김영남이 김여정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에서 모두 드러나고 있었으니 말이다.

 

올림픽 개막전이 이어지기 전 리셉션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립각만 세우던 북미가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장이 되기 때문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펜스 미 부통령이 만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했다. 하지만 펜스는 노골적으로 그 만남을 거부했다.

 

펜스와 아베 총리는 리센션 장에 무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올림픽을 찾은 각국의 정상들과 귀빈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 유독 그들만 의도적으로 행사장에 늦게 나온 것은 참 한심하다.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 장에 들어와 간단하게 악수만 하고 다시 나가버렸다. 물론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악수도 하지 않고 떠났다고 한다.

 

의도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 정도로 북한에 미국이 적대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외교는 다르다. 외교는 싫어도 웃으며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마추어 같은 행동은 결국 미국에도 아무런 도움이 될 수가 없다.

 

 

아베 총리는 펜스와 늦게 리셉션 장에 도착했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펜스 홀로 마이웨이를 외친다고 세계가 화답할 일은 없다. 그들의 일방주의에 대한 세계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펜스의 이런 행동은 결국 미국 스스로 고립주의를 고착화 할 뿐이니 말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 김영남과 김여정이 개막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조우했다. 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악수를 하는 장면은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한반도 평화는 이렇게 악수로 시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 해도 한반도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야 할 과제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 국민 대다수는 한반도 평화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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