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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제보 국민의당 DJ 비자금 의혹 제보, 안철수 대표 체제 흔들

by 조각창 2017.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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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오늘 경향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은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다. 거짓으로 판명났던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가 바로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의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국민의당의 뿌리가 DJ와 호남이기 때문이다. 


친안 인물로 알려진 박주원 최고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며 안철수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최근 의원직 박탈을 당한 최명길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 계파의 핵심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안 대표로서는 악재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비상 징계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 안철수 대표가 긴급 징계조치를 하고, 적절한 절차를 밟아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 그러면 최고위원 직위는 자동 정지되며, 사퇴 조치까지 하기로 했다"


"한 다선 의원이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제보를 전달 받아 폭로한)주성영 전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일부 언론인들 역시 주 전 의원이 같은 취지로 확인해줬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 최고위원 본인은 '제보한 사실도,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양도성 예금증서(CD) 제공 사실도 없다'고 소명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박 최고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로 최고의원 직위 역시 자동 정지되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보인 행동들과는 무척 다르다. 박 최고의원은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었다. 


시간이 흐른 후 문제의 주성영 당시 새누리당 의원과 만난 적은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하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국민의당 최고의원이 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시장까지 지냈던 인물이 왜 국민의당으로 들어갔고,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 되었는지 많은 이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발언 역시 논란을 부추겼다. 이미 오래전 일을 왜 다시 들춰내느냐는 식의 발언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으니 말이다. 이런 논조는 국민의당이 가지는 가치인 듯하다. 김 원내대변인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다시 했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국민의당이 당 정체성까지 흔들어버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각에서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뿌리마저 부정하게 되면서 국민의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져갈지 더욱 의문이 들게 되었다. 


논란이 된 박주원 국민의당 전 최고의원은 기사 내용에 대해 반박을 했다. 보도내용이 명예훼손이라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주장일 뿐 명확한 검증이 아니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자료를 가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비난했던 주성영 전 의원과 그 자리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박 전 최고의원에 대한 수사는 하면 된다.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 상황들 역시 가짜인지 수사를 해보면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경향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서 논란이 된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 2008년 10월 20일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DJ 비자금 추정 100억원대 CD' 사본 자료의 출처가 박 최고위원이라는 취지로 말이다. 박 최고위원은 의혹 제기 2년 전인 2006년 해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지만, 2년이 지난 2008년에야 자료가 공개됐다고 한다.


사실이 아닌데 이렇게 빠르게 국민의당 측에서 최고의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했을까? 안철수 대표 체제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그를 점점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악재만 거듭되는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고 돌파할 수 있을지 그것조차 의문으로 남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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