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 우병우 유체이탈화법이 황당하다

by 조각창 2017. 11. 29.
728x90
반응형

우병우가 4번째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에는 과연 구속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두 번이나 구속이 불허된 명불허전 우병우가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여전히 검찰 조직 안에는 우병우 사단이 남아있다. 최근 우병우와 연락을 하던 검사가 적발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사법부에도 우병우를 비호하는 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그가 구속을 당하지 않은 이유는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국정 농단의 중심에 서서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다는 사실은 증언과 자료들로 충분히 검증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가 구속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사법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에 (검찰) 포토라인에 4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 소환을 받은 우병우는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에 숙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로 자신을 합리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많은 죄를 지은 범죄자가 여전히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이들 집단에게 반성과 사과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한 번만 서도 될 포토라인을 4번이나 서게 된 것은 자승자박이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인맥을 이용해 철저하게 법망을 피해가려 노력한 결과일 뿐이다. 그렇게 하면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은 황당한 바람일 뿐이다.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서 후배 검사들과 웃으며 노닥거리는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우병우 사단이 얼마나 뿌리 깊게 검찰 조직에 존재하는지 잘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다. 이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검찰 소환을 받아 들어서기 전 레이저 눈빛으로 여기자를 노려보는 장면은 우병우라는 인물이 어떤 존재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기세등등하고 기고만장하던 우병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근 1년 동안 수사를 받으면서 그가 느끼는 감정도 달랐을 것이다. 그가 반성을 했다고 보는 이는 없다. 평생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살아갈 것은 명확하니 말이다. 


반성이라기보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자신이 생각하는 판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최순실이 실세라는 보고서가 나왔을 때도 그들은 손쉽게 판을 뒤집었다. 결국 그 모든 보고서는 사실이었고, 실제 국정농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 것 만으로도 이들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깊숙하게 개입되어 온갖 악행을 다해왔던 우병우가 여전히 자신은 죄가 없다는 식으로 빠져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끔찍해 보일 뿐이다. 청와대 사정을 담당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향해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수사에 출석해 모든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우병우 아들에 대한 특혜 역시 분명 존재했다는 증언까지 했다. 그동안 검찰에 의해 수사되었던 것들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우병우 사단에 장악 당한 검찰 조직이 어떤 수사를 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숙명이라는 말로 자신을 포장하고 이를 헤쳐나가겠다며 여전히 반성도 하지 않는 우병우. 그가 이번에는 구속이 될까? 여전히 판사들은 마이웨이다. 우병우와 조금이라도 연결되어 있으면 구속 영장을 내지 않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우병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될까?


며칠 전 재판을 받고 나오던 우병우는 긴급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과 자동차에 대한 압수수색이었다. 국정농단이 세상에 밝혀진 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모두 파쇄했던 우병우다. 1년 동안 과연 누구와 어떤 대화들을 해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특별한 것을 확인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우병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그는 범죄자일 뿐이다. 처가의 엄청난 돈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것도 의문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과 돈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살았던 우병우의 삶도 이제는 여기까지로 보인다. 국민들을 더는 우롱할 수 없음을 그도 그의 조력자들도 알아야 하니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