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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26. 약 30가지의 거짓말約三十の噓 하나를 위한 30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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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 좀 색다른 영화.
 


 
일각에선 [오션스 일레븐]의 아류라고 이야기 한다. 일면 그런 측면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차라리 [오션스 트웰브]라고 우기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 모인 6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기꾼들이다. 사기를 치기 위해 모였고 그들은 예정된 사기를 친다. 영화의 핵심은 이것이 아니기에 사기를 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닌 사기를 친 이후의 그들의 행동이 중심인 영화이다.
 
우선 이 작품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연극으로 올려져 일본에선 호평을 받았다고도 한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정된 공간안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들의 전개는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없다. 아마도 연극이 원작인 영화의 한계일지도 모르며, 이 극의 힘은 그런 구도에서만 나올 수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일본 철도의 호화특급 열차인 트와이라이트 익스프레스에 올라 탄 6명의 이야기 이다. 이들은 3년전에도 모여서 사기를 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1명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들이 어렵게 사기친 모든 돈을 어린 이마이와 그의 남자 친구에 의해 사기를 당한 경험도 같이 공유하고 있는 사이이다. 그런 그들은 새로운 사기를 치기 위해 다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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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오리털 상품을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기겠다는 그들의 계획은 당연하리만큼 잘 되어 7천만엔의 수익을 얻는다. 그런 그들은 당연한 수순으로 그들의 방식인 슈트박스에 돈을 넣고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명은 슈트박스를 다른 다섯명은 하나의 진짜 열쇠와 다른 가짜 열쇠를 나눠갖는다.
 
영화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돈에 관한 그들의 진실과 거짓에 관한 추리가 시작된다. 도대체 누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누가 이런 계획을 짠 것인가? 그들은 서로 서로를 의심하며 범인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한다.

이 영화는 초입 부분을 제외하곤 줄 곧 호화 특급 열차안에서만 이뤄진다. 최고급 자제들로 이뤄진 침대칸안에서 벌어지는 7천만엔의 진실은 무엇인지 달리는 열차와 함께 그들은 범인 찾기에 골몰한다. 도망갈 곳도 없는 이 달리는 기차안에서 과연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설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도대체 방법이 없다. 분명 이 달리는 열차 어딘가에는 그들의 돈이 있고 그 돈을 숨긴 범인도 있을 것이다. 이제 방법은 다음 역에 도착하기 전에 범인을 잡아 내기만 하면 된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시한을 두고 움직인다. 시작도 그렇지만 이 영화의 크라이막스는 중간 기착지이다. 그 기착지에서 분명 범인은 돈을 가지고 도망 갈것이다. 그러므로 그 중간 기착지 이전에 돈과 범인을 찾아야만 하는 임무가 주워진다. 이젠 서로간의 머리싸움이 남은 것이다.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치밀함이 부족해 보인다. 연극에서는 어떤식으로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상으로는 많은 부분이 부족해보이고 어설퍼 보인다. 당위성도 부족하고 과연 그런건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그 선택이란게 현금 7천만엔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하나의 사건을 여섯 명이라는 인물속에서 풀어나가는 방식들이 그리 썩 세련되지 못했다. 이는 감독의 연출력의 문제일 것이다. 좀 더 촘촘하게 엮었다면 정말 멋진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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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즐거운건 일본내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일 것이다. 여성들에게 절대적으로 인기있는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 시이나 킷페이, 나카타니 미키, 타나베 세이이치등은 일본내에서도 유명하지만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참 많이도 봤을 만한 배우들이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좋은 설정은 나쁜 결과로 결말을 지은 듯 보인다.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때 두 번째 영화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시도는 좋았으나 다양한 얽게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에 관한 기술적인 능력은 아무래도 많이 모자랐던것으로 보인다.
 
이런 설정으로 국내에서 만들어진다면 어떤 감독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범죄의 재구성]도 좋았고...뭐 몇몇 유능한 젊은 감독이 작품을 만든다는 꽤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나의 커다란 거짓말을 하기 위해선 약 30가지의 작은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한다.





*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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