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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래회충 발견 논란에도 근본적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by 조각창 2017.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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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충격적인 일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끔찍할 정도다. 이런 모습을 본 학생들이 느꼈을 충격은 엄청났을 듯하다. 밥을 먹으러 갔다 고래회충이 가득한 갈치 조림과 맞닥트렸을 때 느꼈을 심정은 섬뜩하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고래회충은 '아니사키스(anisakis)'라고도 불린다. 고래회충은 고래류 등 바다산 포유류 위에 주로 기생하는 회충이다. 사람은 주로 유충이 기생하는 어류나 말린 오징어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회충을 먹게 되면 심한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사 결과 공급 업체는 갈치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잡아 뽑는데 문제의 회충은 냉동인 상태 그대로 학교에 넘어왔다. 9명의 급식 담당자들이 갈치를 해동하고 세척하는 과정에 1마리에 내장이 남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내장은 잘 먹지 않아 어차피 버리는 것이었는데 반찬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 살아있었던 것은 아니고 죽은 상태였다. 생오징어를 냉장고에 두면 고래회충이 살아서 자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래회충은 75도c에서 1분간 가열하거나 냉동 상태서 25시간 지나면 사멸한다"


논란이 된 학교 관계자는 공급 업체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갈치의 경우 내장을 모두 제거하는데 공급 업체에서 갈치를 해동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내장을 제거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다. 


문제는 공급된 곳이 학교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학교 급식 납품을 해왔다면 모르는 사이 다른 곳에서도 고래회충이 소비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 회에 고래회충이 많다는 이유로 일부로 이를 먹지 않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기도 하다. 


학교 측의 반응도 황당하기만 마찬가지다. 면피를 하기 위한 말 장난에 그쳤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반찬에 섞여 들어갔지만, 모두 죽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75도에서 1분간 가열하거나 냉동 상태에서 24시간이 지나면 사멸한다는 발언은 했지만, 왜 이를 예방하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일부에서는 고래회충이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오히려 고래회충이 자연산이라는 증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럴 수도 있다. 고래회충이 양식에서도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래회충이 정상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판매되는 생선을 사서 집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고래회충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경악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뜨거운 불로 조리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만에 하나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문제가 되니 말이다.


'아니사키스'라고도 불리는 고래회충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 어류나 고래 등 바다 포유류에 주로 기생하는 회충의 일종이다. 우리가 감염되는 경우는 주로 고등어, 붕장어, 광어, 오징어와 같은 바다 생선을 먹고 감염되고는 한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고래회충에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래회충은 위장벽을 완전히 관통해 복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어류나 고래 등에 기생하는 회충이라는 점에서 사람의 위벽을 뚫지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이니 말이다. 문제는 고래회충의 경우 일반적인 구충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간단하게 구충제로 고래회충을 박멸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만약 몸 속에 고래회충이 발견되면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감염이 되지 않는다면 좋지만 만에 하나 감염이 되었을 경우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은 수의 생선을 직접 세척하고 조리해서 먹는 경우 충분히 예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내장은 완전히 제거된 채 판매되는 생선이 많기 때문에 고래회충의 경우 회가 아닌 경우 현실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집단으로 식사를 하는 학교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문제다. 


한 두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 집단 발병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급식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학교만이 아니라 교육 당국 모두 학교 급식과 관련해서는 철저해야 한다. 어느 곳보다 높은 수준으로 식자재를 취급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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