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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정우택 함승희 국정 말싸움 한심한 자들의 견투

by 조각창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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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국감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때 박근혜를 위해 충성을 다했던 두 사람이 국감에서 목소릴 높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 다수가 채용 비리에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 비리는 기가 막힌다. 채용 인원 전체를 부정 청탁을 한 이들 중에서 100% 뽑았다는 사실이다. 평균 연봉이 7,000 만원이다. 말 그대로 신의 직장이 바로 강원랜드다. 그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10:1의 경쟁률을 벌였지만, 알고 봤더니 합격자 전원이 부정 청탁한 자들이라는 점에서 경악스럽다.


"국회의원 할 때 그따위로 질의를 받았느냐"


"왜 목소리를 높이냐.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정우택 의원이 발끈하면서 함승희 사장에게 쏘아붙였고, 이에 함 사장 역시 맞받아치며 소란이 벌어졌다. 목소리를 높인 것은 정 의원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어내지 못하며 성질을 내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나오자 함 사장 역시 맞서는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한때 한 밥을 먹었던 이들이 대놓고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정 의원이 함 사장에게 얻고 싶은 대답은 이번 채용 비리에 수많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만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기를 원한 것이다. 목적은 그게 전부였다. 


수많은 의원들이 채용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모색해야 할 그들에게 민주당 의원도 개입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자신만이 아니라 민주당 역시 똑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정우택 의원의 바람과 달리, 국감 장에서 함 사장은 그런 요구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감정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그런 정 의원에게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정 의원 역시 언성을 더 높이고 국감에서 피감기관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함승희 사장은 검사 출신이다. 함승희는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모래시계'는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홍준표 대표의 주장을 보면서 함승희 사장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궁금해진다. 어찌 되었든 검사 시절 조폭들을 때려 잡았던 함승희 사장은 두 발로 걸어가 네 발로 기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강경한 모습을 보인 존재라고 알려져 있다. 


검사 출신이었던 함 사장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는 민주당에서 시작했지만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들어가며 배반의 변신을 꾀했다.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2008년 '친박연대'로 적을 옮겨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함승희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임명된 이유 역시 친박 인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보인다. 그 밥에 그 나물인 그들의 아전투구식 싸움들은 참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 행태 속에서 자유한국당은 소속 국회의원들 다수의 채용 비리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은 채 문건을 문제 삼고 나섰다. 


박근혜가 정윤회 문건의 내용을 덮기 위해 청와대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었다는 것을 트집 잡았던 것과 동일하다. 핵심을 숨기는 전략이 그들은 항상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들이 이번 채용 비리와 관련해 숨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많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탁을 해왔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중 염 의원의 경우 무려 46명이나 청탁 비리를 했다고 한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이라는 배지를 내세워 50명 가까운 이들을 부정 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하니 이게 과연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민주당 의원 중에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자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비리 사건에 경계는 존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자유한국당의 유명 의원들이 다수 이번 채용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부정 청탁 채용을 요구한 수많은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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