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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전여옥 박근혜 지지자에게 쏟아낸 일침 그게 답이다

by 조각창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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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은 박근혜의 최측근이었다. 누구보다 박근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친박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여옥이 박근혜에 대해 이렇게 비판적인 이유는 역설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박근혜의 실체를 알고 있기에 증오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전여옥 역시 국회의원 시절 무수히 비난은 받았던 인물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와 함께 정치를 했던 그녀가 어느 날 홀연히 정치를 떠났고, 그렇고 야인이 된 그녀는 최근 방송 출연을 하면서 박근혜에 대한 실체 밝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를 믿지 말라는 전여옥의 발언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는 감히 말합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분들께. '몰라서 그러신 겁니다. 저처럼 가까이 계셨다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등을 돌렸을 겁니다'라고요. 그럼 다른 정치인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했느냐고요? 그들도 다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저처럼 순진하지 않았지요. 오로지 국회의원 금배지와 누리는 권력에 중독되었던 거죠"


"한번 속았으면 되었지 두 번씩 속지 마시길 바란다. 처음 당하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바보. 어쨌든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이 나라 전직 대통령이었고 말 그대로 지도자였다"


"지도자란 국민을 대신해 재난 상황에서 결단을 내리고 어려운 일에는 먼저 몸을 던지는 강한 사람이다.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참 묘하게도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는 '상실'과 '동정'의 대상이었다. 그를 지지한 많은 이들은 '불쌍한 것'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말 그대로 '동정'의 대상인 정치인이었다"


전여옥 전 의원 최근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지지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보통 용기가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 글 뒤에 박사모들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달려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용기를 낸 것은 그만큼 박근혜에 대한 실체를 드러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의원은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옳은 말"이라 호응하며 박근혜는 지도자로서 낙제점이라 진단했다. 그는 지도자의 자격은 없이 그저 '불쌍한 것'이라는 '동점'의 대상으로 정치를 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에게 두 번씩 속지 말라고 한 이유는 몰라서 속는 것이라 했다. 자신처럼 가깝게 있었다면 훨씬 빨리 등을 돌렸을 것이라 확신했다. 정치인들이 박근혜를 지지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금배지와 권력에 중독된 때문이라 했다. 그 외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도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보통 사람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야 한다. 만일 약하고 겁 내고 무능하다면 그는 절대 지도자가 아니다. 저는 가까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보았다"


"저는 '정권교체'라는 목적이 있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정권교체'='대통령 박근혜'였다. 저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서서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실'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일이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박근혜에게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정치를 하면서 정권교체라는 목적이 있었다고 한다.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생각 속에 박근혜를 보니 자질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최소한 정치적 감각이나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어느 정도 보였다면 결코 박근혜 곁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과 유사하다. 전 전 의원은 진실을 안다는 것이 참으로 잔인한 일이라고 회고했다. 


"저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되서는 안된다고 모 정치인의 말대로 '제 무덤을 파는 심정'으로 밝혔다"


"늘 말하지만 정치인을 사랑하거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은 내 조그만 가게, 혹은 회사 직원을 뽑을 때처럼 무엇보다 '능력'을 가혹하게 따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나라 보수정치를 그야말로 절멸시켰다. 보수의 자긍심과 보수의 유산을 단 한방에 날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런 상황을 모두 예견했다고 했다. 물론 이 발언은 결과론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이 직언을 하고 박근혜와 완전히 등을 돌린 사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방송에서 최순실의 실체를 알고 있었고, 친박 인사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국정 농단을 할 것을 확신했다면 친박들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말 그대로 자유한국당은 나라가 망할 수도 있음을 알면서 이를 방관했다는 의미와도 같다. 단순히 청와대 인사들만이 아니라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 다수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견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장이다. 


정치는 동정이 아닌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동정심으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 일부의 지지가 결국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갔다는 의미다.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독하게 발언을 하는 이유는 박근혜는 지지자들에게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박근혜로 인해 보수의 자긍심과 보수의 유산을 단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토로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보수주의자다. 그런 그녀가 보기에 박근혜는 보수주의자도 아닌 그저 능력은 존재하지 않은 무능한 인물이라는 주장이었다. 전 전 의원이 이런 독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더는 박근혜를 추종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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