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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우병우 아들 초호화 군생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by 조각창 201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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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은 코너링이 무척이나 좋다고 했다. 우병우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코너링이 너무 좋아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로 전입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믿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서슬퍼런 권력의 핵심이었던 우병우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명확하니 말이다. 


경찰청 운전병 정도로 집어 넣는 것은 우병우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 멋대로 근무를 해도 누가 뭐라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태생으로 인해 모든 것이 특별해야 했던 우병우 아들은 그렇게 군 생활도 참 손쉬웠다.


"서울청은 '우씨가 외출을 다녀와서 운전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차량 입고 시각이 오후 7∼8시가 많아 운전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고, 설사 운전을 했다 하더라도 1∼2시간에 불과해 당일 운전자로 기재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보름 이상 입원했다면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다는 의미인데, 회복 기간에 부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운전병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것은 통상적인 경우로 보기 힘들다. 서울청이 선발 과정에서 부상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우씨가 이를 숨기고 지원했는지 규명돼야 한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운행 일지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서울경찰청 차장실로 전입한 지난해 1월부터 전역 전날인 11월 24일까지 329일 가운데 외출한 날을 뺀 근무일이 138일에 불과했다.


이를 한 달로 평균을 나누면 13일만 온전히 일한 셈이다. 문제는 이런 13일 조차도 제대로 근무를 했는지 의아함은 더한다. 우씨의 운행일지에 운전자로 기재된 날은 171일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중에 33일은 우씨가 외출은 다녀왔는데도 운전자로 기재돼 있었다는 것이다. 


외출을 다녀와 운전을 했다고 서울청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후 7~8시 차량 입고를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설사 운전을 했다고 해도 1~2시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이게 과연 정상적인 근무인지 의아할 뿐이다. 누가 봐도 우병우 아들이기에 가능한 근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병우 아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은 명확하게 있었다. 다리 부상으로 약 20일간 입원한 전력이 있었음에도 퇴원 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운전병 선발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일 입원을 할 정도라면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회복 기간에 부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운전병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것은 통상적일 수 없다. 그게 우병우 아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은 더욱 명료해지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서울청이 특혜를 했는지, 우병우 아들이 이를 숨기고 지원했는지 우선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보도를 보면 심지어는 제가 한 일을 넘어서 저의 가정사라든지 심지어 아들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럽다"


"아들의 상사라고 하는 사람도 부탁이고 뭐고 간에 본 적이 없고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


우병우가 과거 자신과 아들의 병역 특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자신의 한 일을 넘어 가정사까지 거론해 고통스럽다고 했다. 자신이 한 일은 상관없고 자신의 가족이 공격을 당하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는 이 자 역시 정상은 아니다. 보통 이런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을 우린 뭐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병우 아들이라는 이유로 군 생활도 최소화하고, 온갖 특혜를 다 받은 사실은 명확하다. 근무 일지만 봐도 그가 제대로 군 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 명확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우병우 아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제대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면 다시 입대를 해야 한다. 


싸이는 군 복무를 두 번이나 했다. 그 역시 부당한 군 생활로 인해 두 번의 복무를 해야 했다. 우병우 아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당한 방식으로 보직을 받고 특혜를 누려왔던 우병우 아들 역시 싸이처럼 군 복무를 다시 해야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우병우를 둘러싼 범죄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긴급 체포되며 그가 그토록 주장해왔던 '최순실은 모른다'는 주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정원의 우병우 라인으로 알려졌던 추명호의 긴급 체포는 우병우에 대한 본격적을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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