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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굿닥터 미국판 인기 한국 드라마 미국 진출 가속화 될까?

by 조각창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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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굿닥터'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는 갑작스럽게 다가왔을 듯도 하다. 주원과 문채원 주연의 '굿닥터'가 실패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성공을 한 드라마도 아니었다. 


이 드라마가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의학 드라마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의학 드라마에 대한 장르가 구축되어 있고, 고정적인 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굿닥터'는 흥미로운 소재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의사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주는 재미는 크다.


"설마설마했습니다. 정말 성사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진입장벽도 높고 중간에 한번 엎어지기도 해서 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만들어졌으니 너무 좋죠. 그런데 사실 좋다기보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너무 신기해요"


"로스앤젤레스(LA)에 계시는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현지에서 '더 굿 닥터' 홍보가 엄청 많이 되고 있다고 한다. 작가와 주인공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현지에서도 기대가 큰 듯하다"


"저도 미국 제작자에게 몇 번이고 물었어요. 정말 이런 소재가 없었느냐고요. 그런데 미국에서 진짜 없었다네요. 장애인이 환자로는 많이 등장했지만 의사를 그렇게 설정한 경우는 없었고 그래서 눈에 띈 것 같아요"


'굿닥터'의 원작자인 박재범 작가는 리메이크 방송이 확정된 후 한 인터뷰에서 신기해 했다.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메이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고 했다. 현지에서 '더 굿 닥터'가 엄청 많이 홍보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현지 지인들을 통해서 들었다고 한다. 


장애인이 환자로는 자주 등장하지만 의사로 설정한 드라마는 미국에서도 없었다고 했다. '굿닥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 평범할 수도 있는 의학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캐릭터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으니 말이다.


서번트 증후군은 환자이지 의사라고 볼 수는 없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설정을 차마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번트 증후군은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천재적 성향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만약 서번트 증후군 의사가 존재한다면 그 능력만큼은 탁월할 수 있으니 말이다. 


미국판 '굿닥터'가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 의학 드라마는 큰 사랑을 받는 장르다. 일본이 국내에서도 의학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는 만큼 의학이라는 소재는 어느 나라에서나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장르라는 사실이다. 


미드 '하우스'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가 작가로 나섰다는 점도 큰 관심을 받는 이유였을 듯하다. 8 시즌까지 이어진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데이비드 쇼어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주원 역할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에 대한 관심 역시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어거스트 러쉬''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아역 출신 프레디 하이모어가 주인공으로 나선 것도 큰 성공을 가져다 준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판 '굿닥터'를 제작한 이들의 면면이다. '로스트''하와이 파이브 오'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대니얼 대 김과 '시티헌트'를 프로듀서하고, 한류 광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월드' 제작을 했던 이동훈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한국인이거나 교포인 제작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전국 방송인 ABC 메인 시간대에 방송이 된다는 것 역시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리메이크는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보여질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ABC 측에서도 '굿닥터'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에 가능한 편성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굿닥터' 성공은 반갑다. 채닝 던지 ABC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굿닥터'의 풀 시즌을 선언하며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13회 예정이었지만 5회 연장해 18회까지 방송이 확정되었다. 


이는 시즌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편성을 지닌 흥미로운 소재라는 점에서 '굿닥터'의 성공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는 결국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에 대한 리메이크 가능성 역시 가능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깨비''비밀의 숲'은 국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한류 팬들도 이 작품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었다. 이 외에도 이야기가 뛰어난 드라마는 국내에도 많다.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진짜 보석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비효과는 작은 곳에서 시작해 전체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는 한다. 


미국판 '굿닥터'의 성공으로 인해 한국 드라마의 미국 진출이 가속화될지 기대가 된다.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성공 사례는 후속 모델들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어떤 작품이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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