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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손연재 비방 댓글 30대 벌금형 소식에 비난은 왜 나오나?

by 조각창 2017.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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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자신을 댓글로 비방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이는 이상할 것도 없다. 누구라도 자신을 비방한다면 그냥 두고 볼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더욱 그게 사실과 상관없는 비방이라면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악플러에 대한 벌금형은 당연하다. 


악플은 누구라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악플을 다는 이들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만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과거 연예인들에게만 쏟아지던 악플은 이제 대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해졌다. 그런 점에서 과거와 달리, 연예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손연재 씨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뉴스에 많이 나와 해당 댓글을 썼다"


악플러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손연재 이야기가 많이 나와 해당 댓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 뉴스는 기괴한 체조를 시연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 행사에 많은 체육인들이 불려나갔고, 박근혜가 직접 참가해 말도 안 되는 체조를 시연하는 모습이 존재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빛났던 인물은 김연아였다. 박근혜에게 미움을 받아 시련의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유라를 띄우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핍박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당시 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었다. 


벌금형이 선고된 30대는 올 2월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손씨의 은퇴 관련 기사 게시물에 '후원자 빠지니 더 X되기 전에 은퇴코스 밟네. 미적거렸다간 욕만 더 먹고 끝났을테니'라는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한다. 최순실이 후원자라는 명기는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다. 


손연재가 최순실의 후원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이기는 하지만 "최순실 같다"는 등,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이는 심한 모욕이라는 것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상당히 중요한 욕과 명예훼손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는 최악의 욕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들끓게 했던 최순실과 연결시켜 비난을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 경우 심각한 명예훼손이니 말이다. 실제 최순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자들까지 이를 부정하는 상황에서 악플러의 이런 행동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뿐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나리 판사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23)씨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단 혐의(모욕)로 약식기소된 서모(30)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악플러에게 형이 선고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문제는 이 기사가 뜨자마자 일부에서는 여전히 손연재를 비방하기에 여념이 없다. 기본적으로 손연재는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악플을 이어가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김연아와 관련되어 더욱 손연재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이 흐름은 그래서 씁쓸하다. 


손연재가 과연 무슨 잘못을 그렇게 크게 했을까? 세계 최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분명 한국 리듬체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에게 굳이 김연아를 비교하며 논란을 만들고 비난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그 이유를 손연재 측에서 먼저 제공했다고 하지만, 그게 손연재가 아니라 소속사와의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2016년 리우 전에도 손연재의 은퇴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리듬체조의 경우 어린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대만 넘어도 노쇠했다는 표현을 듣는 상황에서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개인 종합 4위의 성적으 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각각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 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올림픽에서는 2012 런던에서 개입종합 5위, 2016 리우 대회에서는 개인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리듬 체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김연아가 세운 엄청난 기록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초라하지만, 그렇다고 손연재를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소속사의 언플이 기분 나쁘다고 할 이유도 없다. 언플은 손연재만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계를 넘긴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제 그만 비난을 해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미워할 정도인지 여전히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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