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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김규리 눈물 정조준 된 이명박, 김제동의 발언이 정답이다

by 조각창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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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절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을 억압했는지 그 모든 소문들이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루머라고 주장했던 그들과 달리, 그 모든 루머라고 치부되었던 것들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진실들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이 왜 사활을 걸고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기에 그토록 나섰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시장 시절부터 심복이었던 원세훈을 국정원장 자리에 앉힌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자신의 지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김규리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근 문성근이 참고인 입장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 때문이다. MB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검찰 조사에 증언을 하기 위해 나선 문성근은 모여든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보다는 후배 김규리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했었다.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 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


어린 후배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고, 악랄한 자들에 의해 인신 공격을 당해야 한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였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해야 할 시점에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을 하던 김규리는 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국정원의 감시와 탄압을 받아야 했다. 국정원 직원이 이런 모욕적인 발언들을 하고 악의적인 공격을 해야 했다는 사실은 그것 만으로도 절대 용서 받을 수가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는 악랄한 지지난 정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정도면 국민을 위한 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자들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이끌어왔다는 사실은 그래서 경악스럽기만 하다. 

민간인 불법 사찰을 하고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를 몰래 숨어 들어가 자료를 빼내다 걸리고, 그것도 모자라 훔쳐 나온 노트북을 가지고 도망치다 걸리는 희대의 민망 사건까지 벌였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는 것 자체도 황당하지만, 그 사찰 중인 민간인에게 걸려 오히려 추적을 받는 이 황당한 상황이 우리 국정원의 현실이었다. 


북한을 감시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집단보다 중요한 국정원이 김정일이 사망한 사실도 알지 못했다. 북한 방송에서 사망 소식을 듣고 나서야 사실을 알았다는 국정원은 국정원이라고 할 수 없다. 종북, 좌빨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던 이 정권은 황당하게도 북한의 동향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다. 


김정일 사망 소식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소식이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은 그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안보 장사를 내세웠던 권력이 정작 가장 중요한 김정일 사망 소식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자국민들을 감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이 분노할 일이다.


"국정원 직원이 날 찾아왔다.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좀 안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 'VIP가 걱정이 많아서 그렇다. 안 가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VIP가 누구냐고 말했다"


"가서 똑똑히 전해줘라. 당신 임기, VIP임기는 4년 남았지만 내 유권자로서의 임기는 평생 남았다. 누가 더 걱정해야 하는지 보자, 라고 말했다. 겁이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렇게 찾아온 것 만으로도. 그런데 겁내면 창피하다. 이런 인간들한테 진짜 무릎 꿇지는 말자. 한 쪽 무릎은 꿇더라도 나머지 무릎은 좀 들고 있자"


"보는 눈이 많은 사람한테도 이렇게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노골적으로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인터뷰에 나선 김제동은 이명박 시절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나선 국정원 직원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들은 직접 찾아와 김제동에게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가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명박이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김제동이 한 말이 정답이었다. 


이명박 임기는 4년 남았지만 유권자로서 임기는 평생 남았다며 누가 더 걱정해야 하는지 보자라는 발언은 현실이 되었다. 이런 인간들에게 정말 비겁해지지 말자고 다짐했다는 김제동은 그렇게 이명박근혜 시절 가장 탄압을 받았던 연예인이 되었다. 


국정원이 조작하고 악랄하게 퍼트린 악플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김규리는 가족들과 성묘를 갔는데 그 자리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죽으라는 악플이 쏟아지고, 그렇게 김규리에게 족쇄를 채운 자들에 대한 처벌은 최고형으로 해도 부족할 정도다. 


"여기까지 따라왔어. 부지런도 하다"


방송 말미에 취재진이 이명박을 찾아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대선 개입 지시를 했느냐고 질문했다. 대선 개입 보고를 받았냐고도 물었다. 임명권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명박은 이렇게 대답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온갖 호사를 다 누리고 있는 이명박은 당장 법정에 서야 할 인물일 뿐이다. 


이명박을 비호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악랄한 발언들을 쏟아내는 그들은 여전히 고인이 우스운 듯 하다. 과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던 자들이, 이제는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자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선출직인 그들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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