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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차주혁 눈물 호소 대중 아닌 판사를 위한 악어의 눈물

by 조각창 2017.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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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마약 등으로 재판정에 선 차주혁이 눈물로 호소를 했다고 한다. 이 눈물이 진정한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은 거의 없을 듯하다. 그가 그동안 보였던 행동과 극적으로 다른 이 행동은 철저하게 판사를 향한 악어의 눈물로 다가오니 말이다. 


솔직히 차주혁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는 이들이 태반이다. 하지만 포털에 올라오는 이름과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후 과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은 차주혁이라는 이가 행한 행동들에 대해 비판적이다.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다. 이번 일로 소중한 걸 잃었다"


"스스로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약에 의지했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묵묵히 응원해준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다.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차주혁은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준비된 방성문을 읽었다. 내용을 보면 전형적이다. 변호사가 철저하게 법정에서 그나마 도움일 될 수 있는 문건들로 정리했다는 확신이 들게 하는 글이다. 나름의 연기인 눈물을 흘리는 부분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는 존재한 듯하다. 


자신의 잘못은 모두 이혼한 가정이 만든 결과라는 주장을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해 마약에 의지했다는 주장이다. 세상의 수많은 비슷한 가정의 아이들을 범죄자와 비슷하게 취급한 이들의 주장은 그래서 터무니없고 한심스럽기만 하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죄를 뉘우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1심에서 내린 4년을 묵묵히 받으면 될 일이다. 수감 생활을 언급했지만, 차주혁 측에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 가족 곁에서 살고 싶다는 말은 집행유예로 풀어달라는 요구다.


"차주혁이 2013년 9월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대마 알선, 흡연 및 투약 등의 범행을 저질렀으며 마약 범행 수사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죄질이 좋지 않다"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1심에서 구형한 4년을 구형하며 그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후에도 대마 알선, 흡연 및 투약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여기에 마약 범행 수사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차주혁이 감형을 받을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차주혁은 지난 8월 22일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된 상태에 있다. 이 과정에서 차주혁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했다.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지만 죄에 대한 대가는 받기 싫으니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요구다.


차주혁은 지난해 대마 구입 및 밀반출,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중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해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당연히 높은 형량을 받아야 하는데 1년 6개월이면 너무 낮다. 물방망이 처벌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 등에서 세 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와 서울 강남구에서 보행자 3명을 승용차 앞 범퍼로 들이받아 부상을 입히는 음주 사고를 일으킨 행위 들은 모두 강력한 범죄 행위다.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2%였다고 한다. 음주운전 만으로도 충분히 중형이 선고되어 마땅한 존재다. 


차주혁의 가족들과 담당 목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감형을 받기 위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감형 방식이다. 그동안 자신이 보인 행태가 허세가 아니라면 집에 돈은 엄청 많다는 의미다. 돈이면 범죄 사실도 바꿀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차주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외제차, 명품 시계를 공개하고, 해외 여행, 골프, 격투기 영상을 게재 하는 등 사건 사고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연하기만 했다. 반성이라는 것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격투기 연습 영상을 올리며 싸우고 싶으면 덤비라는 식의 도발을 하기도 한 자가 차주혁이다. 


그런 자가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생각했지만 실형을 받고 구속이 되자 다급하게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돈으로 만든 상황들이 판사를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청소년 범죄자도 아니지만 그들이 보이는 행태는 청소년 범죄에서 자주 등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차주혁이 어떤 삶은 살던 아무런 관심도 없다. 다만 최근 청소년 범죄가 급등하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주혁은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학창 시절 술집을 드나드는 사진이 떠돌며 당시에도 비난을 받았던 존재다. 그리고 숱한 악성 이야기들이 그를 대변했다. 이 사건은 어쩌면 최근 유행처럼 이어지는 청소년 범죄의 미래형일지도 모른다. 돈이면 뭐든 다 된다는 확신에 찬 이 악어의 눈물이 받아 들여진다면 법은 돈의 가치로 그 모든 것이 규정되는 사회로 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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