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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무한도전 김태호 PD 그들이 사랑 받는 이유

by 조각창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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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태호 피디가 사측으로부터 노조 탈퇴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간부직을 제안 받으며 그 조건으로 노조를 탈퇴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무한도전'을 이끄는 김태호 피디는 무척이나 중요한 인물이다. 천재 예능 피디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현재 MBC는 KBS와 함께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 총파업으로 인해 방송은 큰 차질을 빗고 있다. 당장 '무도'가 방송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도를 보기 위해 파업을 풀라는 요구는 거의 사라졌다.


"회사에서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간부를 제안했고 수락했더니 다음날 (회사가) 노조 탈퇴서를 가져왔다. 간부가 되기 위해선 노조를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스스로 간부 자리를 원한 적도 없었을 뿐더러, 그때만 해도 노조가 회사의 부당한 인사와 징계로 맞서 싸울 힘이 부족한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탈퇴할 수는 없었다. 탈퇴할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당시 제안에) 당황스러웠다"


"회사 측에 노조 탈퇴를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 후 나는 MBC에서 1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유일한 회사 간부가 됐다" 


김태호PD는 MBC 총파업 돌입 이전인 8월 2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보직간부 대신 노조 탈퇴를 요구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간부를 제안했고 김 피디는 수락했다고 한다.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하다니 받아들인 것이다. 


문제는 간부 수락 후 사측은 노조 탈퇴서를 가져왔다고 한다.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노조를 탈퇴해야 한다며 말이다. 간부를 미끼로 노조 탈퇴를 요구한 것이다. 사측은 이런 식으로 노노 갈등을 부추겨왔었다고 한다. 사측이 악랄한 방식으로 노조 파괴를 일삼아 기본적인 노조 규정까지 바꿔야 했다고 한다. 


보직을 맡으면 자동으로 노조 탈퇴를 하게 되어 있는 규정을 악용해 중요한 인물들을 보직간부로 올려 노조를 흔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악랄하게 언론을 장악하려는 행위들은 모두를 분노하게 한다. 그런 악질적인 행위를 김태호 피디에게도 행한 것이다. 


김 피디는 사측의 제안에 대해 노조 탈퇴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노조가 부당한 인사와 징계로 맞서 싸울 힘이 부족한 상황에서 탈퇴를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노조 탈퇴할 이유도 없었던 김 피디에게는 사측의 간부 제안을 안 받으면 그만이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이런 악랄한 행동에 맞서 간부를 맡아도 노조 탈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을 바꾸며 김 피디는 1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유일한 간부가 되었다고 한다. 김 피디를 노조 탈퇴를 시키려던 사측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피디가 만약 노조 탈퇴를 했다면 사측은 이를 적극적으로 악용했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인적구성 규모와 회사 내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작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사내외 협력업무 및 후배들 근퇴를 관리하는 팀장직을 수락했다"

 

"언론장악의 긴 세월 동안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은 본 업무와 관련 없는 곳으로 몇 년째 유배되어 있는데, 나는 아무 저항도 못하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계속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는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어찌 보면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가짐인 것 같다"


"이번 파업은 단순히 누군가를 내보내는 싸움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작 현장을 비롯한 MBC의 체질을 바꾸고 MBC를 재건하는 싸움이 될 것이다"


김PD는 올해 초 조합원 신분을 유지한 채 팀장직을 맡았다. 그는 팀장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무도의 인적구성 규모와 회사 내 중요성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MBC가 팀장 체제가 아님에도 김태호 피디가 팀장이 된 것은 이런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더 특별하게 김 피디가 대단하게 보이는 이유는 올해 팀장직 수락 당시에 "하루하루 어렵게 일하는 후배들을 등급으로 줄 세우는 인사 평가 만큼은 못 받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팀장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김피디는 오랜 시간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본 업무와 관련 없는 곳으로 몇 년째 유배되어 있는 상황에서 홀로 연출을 하고 있어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졌다고 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비슷한 마음가짐이라 했다. 그만큼 이번 파업은 부당한 사측에 맞서 싸우는 정당한 파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 큰 사랑을 받고 김태호 피디를 많은 이들이 존중하는 이유는 이런 그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오직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한심한 인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양대 공영방송 노조 총파업은 언론 독립과 자유를 위한 정당하고 당연한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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