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인생 치트키 속 탁월한 연기, 조연 벗고 주연 삶 시작된다

by 조각창 2017. 9. 10.
728x90
반응형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연일 높은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많은 이들이 호평을 보이는 이유는 소현경 작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출연진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45%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었던 '내딸 서영이' 팀이 다시 뭉쳤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가와 배우들이 하나가 된 '황금빛 내인생'은 흥미롭다. 여기에 그동안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많이 활약했었던 신혜선이 첫 주연으로 등장해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의 내용은 그렇게 산뜻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주말 드라마나 일일 드라마가 대부분 막장이듯, 이 드라마 역시 막장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재벌가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고, 그 딸이 돌아가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딸이 사실은 재벌가 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핵심이 된다. 


이란성 쌍둥이 자매인 서지안과 서지수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존재다. 매사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고 악착같이 일을 하는 지안과 달리, 만사 태평인 지수는 얼굴이 다른 만큼 성격 또한 다르다. 학창 시절에도 둘은 달랐다. 쌍둥이지만 언니인 지안은 동생 지수를 보호하기 위해 폭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매사 강직하기만 한 지안은 걱정이 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두 아이 모두 사랑스럽지만 아버지 서태수는 매사 최선을 다하는 지안이 안쓰럽기만 하다. 2년 동안 미친 듯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최선을 다한 직장에서 정규직이 되지 못했다. 


세 명의 인턴 중 1명에게 주어질 수 있는 정규직을 위해 간과 쓸개를 모두 내놓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모두가 지안이 정규직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말이다. 하지만 결정이 되는 날 그 자리는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인턴이 아닌 낙하산, 그것도 지안의 대학 동창의 몫이었다. 


그날 분노한 지안은 동창을 팼다. 자신이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곳에 지안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부잣집 딸인 자신에게 언제나 당당했던 지안이 싫었던 그 친구의 악랄한 행동은 참을 수 없었다. 시원한 폭행은 500만원이라는 합의금을 남겼다. 지안에게는 또 다른 500만 원이 존재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상사의 집안일까지 도맡기도 했던 지안은 갑작스러운 부름에 차를 돌려주기 위해 가다 해성그룹 외아들 최도경의 차와 충돌이 일고 말았다. 그렇게 악연이 된 도경이 알고 보니 오빠라는 사실(물론 이 역시 뒤바뀔 수도 있지만)이 드러나게 되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정규직이 되지 못하자 지안은 쉬지도 않고 다른 알바를 시작한다. 잠시도 쉬지 않는 지안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자신의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건네지만 받을 수 없다. 학창 시절만 해도 잘 나가던 사업가였던 아버지. 하지만 부도로 인해 이제는 사는 것 자체가 힘겨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안은 그 돈을 받을 수 없었다. 


이 즈음 25년 만에 딸을 찾은 해성그룹 노명희는 지안을 되찾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협박범의 전화를 받고 시큰둥했지만 그들이 보낸 칫솔을 통해 DNA가 자신이 찾던 딸 은석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쌍둥이 중 하나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에 그집을 찾은 노명희는 쌍둥이 엄마인 양미정을 통해 친딸이 지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연히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는 미정. 쌍둥이 중 하나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헛헛한 마음이었던 그 부부에게 한적한 곳에 버려진 아이는 신의 축복 같았다. 그렇게 25년을 산 그들 가족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노명희. 하지만 진실을 어길 수 없었던 미정은 딸을 보내기로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알바에만 집착하던 지안은 도경의 제안을 받고 고급 알바를 갔지만 어긋난 인연은 악연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비는 내리고 두렵기만 한 시골 길을 홀로 걸으며 느꼈을 그 지독한 고통 속에서 지안을 너무 사랑하는 우혁이 등장한다. 


휴대폰 배터리 1%가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구원이라 생각하며 연락한 우혁이 그렇게 찾아왔다. 물론 뒤늦게 문자를 보고 도경도 도착했지만 악연은 그렇게 쉽게 풀어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지안을 처음 보자마자 짝사랑하기 시작한 우혁은 지안의 동생인 지수가 짝사랑 중이다. 서로 누구를 좋아하는지 모른 채 엇갈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어질지도 궁금해진다. 


노골적인 막장극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뛰어난 연기를 보이는 배우들로 인해 감탄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황금빛 내인생'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첫 주연을 맡은 신혜선은 인생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무겁고 힘든 배역일 수도 있었지만 신혜선은 잘 해내고 있다. 


그동안 신혜선이 왜 주연이 아닌 조연만 해야 했는지 아쉽게 다가올 정도였다. 사실 '비밀의 숲'에서도 신혜선의 연기는 탁월했다. 그런 그녀가 '황금빛 내인생'을 통해 진짜 스타로 발돋움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반갑게 다가온다. 흙수저에서 갑작스럽게 다이아몬드 수저가 된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궁금해진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