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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월권 공약과 특수학교 설립 외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by 조각창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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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 토론회'에 참석한 뒤 보인 그의 행동이 비난을 받고 있다. 강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그가 적은 장애인에 대한 그럴 듯한 글은 그래서 더욱 경악스럽게 한다. 


자신의 SNS에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내보이는 문구까지 적어 넣었던 김 의원의 이런 표리부동한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버린 김 의원의 황당한 행동은 장애인 자녀를 가진 부모를 두 번 죽이는 행동이다.


"인사말만 하려 했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뜬 것인데 왜곡에 절규하고 싶은 심정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성태 의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그저 인사말만 하고 올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예정된 수순을 따랐을 뿐인데 회피하려는 의도로 자리를 떴다는 식으로 언급되고 있는 모습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왜곡된 상황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자신이 공약했던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토론회를 하는 자리였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장애인을 위한 건물은 도심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장애인들이 혐오스럽다는 황당한 집단 이기심이 만든 결과다. 혐오 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 반대하는 자들의 이유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토론회에 잠깐이라도 참석하려 했다면 이는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다. 그게 어떤 자리이든 공방이 치열한 상황에서 누구의 편을 들기도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김성태 의원이 보인 표리부동한 모습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나는 사회복지사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차별 받는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중략) 순수하지만 뜨거웠던 나의 초심을 돌아보며, 이 땅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영원히 사라지길 꿈꿔본다"


문제의 글은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이다. 올 4월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린 것으로 보이는 글이다. 자신이 얼마나 장애인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써 놓은 글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사회복지사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차별 받는 장애인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말도 썼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은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번 토론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는 절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려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교육청과 협의도 없이 가양 2동에 국립한방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공헌했다.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한방의료원을 건립하겠다는 공헌이지만 법적으로 이 곳은 한방병원을 지을 수 없는 곳이다. 학교 용도는 서울시교육청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진초 부지에는 한방병원을 짓고, 특수학교는 마곡 대체부지에 지으라"


"이렇게 갈등이 큰데 왜 밀어붙이려고 하는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솔직히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리고 있다"


토론회 당시 김 의원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에 한방병원을 지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특수학교는 마곡 대체 부지에 지으라는 말을 쏟아냈다. 갈등이 큰데 왜 이렇게 밀어붙이려 하느냐며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비판적인 주장을 한 자가 바로 김 의원이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자신의 총선 공약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는 김 의원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자신이 장애인을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의 글들 역시 가증스러운 내용이라는 사실만 더욱 명확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지워버린 한심한 자가 바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그런 자를 국회로 보낸 지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위해 어머니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것도 아니다. 학교 부지에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막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학교 부지에 학교를 지어야 하는 당연한 일에 지역구 국회의원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한방병원을 지으라고 명령하듯 발언하는 이 모습이 정상일까? 한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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