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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수미 故 마광수 빈소 논란 죽음을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by 조각창 2017.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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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고인이 된 마광수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았다. 그것까지는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너무 친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반론도 많은 상황에서 김수미의 행동은 이상하기만 하다. 


기괴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런 반복된 행동은 김수미를 무섭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구성진 욕을 앞세워 강한 캐릭터로 굳어진 김수미라는 점에서 평소 행동에서 보이는 극단적 모습은 부담스럽게 다가오니 말이다. 타인의 빈소에서 자해까지 할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라 볼 수밖에는 없다.


"김수미와 고인은 오랜 친구 사이. 막역했던 것으로 안다. 소식에 상심이 컸다.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김수미 측 관계자는 자해 소동과 관련해 한 매체에 고인과 막역한 사이였다고 했다. 막역한 친구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면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김수미의 행동은 이해될 수 있다. 가족보다 때로는 막연한 친구가 그 고통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경우들도 존재하니 말이다. 


故 마광수 전 교수의 빈소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토록 유명했던 인사의 죽음은 그렇게 싸늘했다. 음란물 작가라는 말로 규정되어버린 마 전 교수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게 다가온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소설을 썼다고 학생을 가르치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되고 유죄를 선고 받는 일은 나올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군사 독재 시절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직 교수가 야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강의 현장에서 긴급 체포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한때 전도유망했던 교수는 음란물이나 쓰는 교수로 전락했다. 


그의 죽음 뒤 '즐거운 사라'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시대라면 결코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성에 대한 솔직함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게 구속이 될 정도라고 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시대가 낳은 황당한 사건은 그렇게 씁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다시 김수미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6일 오전 11시경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이미 술이 취한 채 찾아와 "나도 죽어버리겠다"며 통곡을 했다고 한다. 빈소를 찾기 전에 이미 술이 취한 김수미는 오는 택시 안에서도 기사에게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친구라며 너무 슬프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상황들을 유추해 보면 마광수 전 교수와 막역한 사이였던 김수미는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너무 슬퍼 술을 마셨다.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 빈소를 찾은 김수미는 눈앞의 영정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이렇게 보면 그나마 이해할 수도 있다. 문제는 과연 김수미와 마 전 교수가 친분이 있었느냐다.


"김수미 씨에게 기분이 나빴다. 마광수 교수와 김수미는 친분 없는 사이다"


"(김수미 씨가) 빈소에서 죽겠다고 소동을 벌일 정도라면 평소 연락이라도 하고 마 교수 어려울 때 용돈 챙겨주시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생전 연락도 없고 한 번도 보질 못했다. 김수미가 마 교수와 친분이 있다면 제가 모를 리 없다"


"왜 이런 행동을 하신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고, 쇼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작품을 보지도 않고, 식사 한 번, 커피 한 잔,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은 사람이 친구라니 화가 난다"


김수미의 기이한 행동에 강철웅 극단 예술집단 참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마 전 교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까지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은 정말 막역한 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여 년 동안 친분을 이어온 사이라면 당연하게도 김수미와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야 한다. 


친한 이와 막역한 사이라면 한 번이라도 김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일부로 숨겨야만 하는 비밀 친구도 아닌 이상 막연한 친구 사이에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게 서로 다른 친구들이지만 한 사람을 매개로 모두가 친구가 되는 과정은 누구나 경험하는 관계의 확장이다. 


마 전 교수와 51년 동갑내기라고 하지만 김수미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 생전 연락도 없고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김수미의 이런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수미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말 막역한 사이인데 강 대표가 몰랐을 수도 있다. 마 전 교수의 모든 인맥을 알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김수미의 행동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기만 하다. 그렇게 격정적으로 빈소를 시끄럽게 만들 정도로 그가 마 전 교수를 끔찍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런 소동극으로 인해 마광수 전 교수의 죽음은 더욱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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