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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하트 시그널 배윤경은 왜 장천을 선택했을까?

by 조각창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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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녀들이 함께 살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하트 시그널'은 많은 팬을 양산했다. 소위 말하는 짝짓기 프로그램은 과거에 많았다. 하지만 '짝' 사건 이후로 방송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더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이성을 찾고 연애를 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게 내일이 아니라고 해도 남들의 연애를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흥미로운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하트 시그널'이 큰 사랑을 받은 건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연애 시그널을 추측하고 맞추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작과 함께 많은 논란도 있었다. 어느 프로그램이나 출연진들에 대한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방송 내내 화제가 되었던 배윤경은 연기자다. 소속사가 있고 막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배윤경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분명하게 배윤경은 '하트 시그널'로 인해 인지도가 급 상승한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비난 여론도 있지만 추종자들도 생기기 마련이니 말이다. 더욱 그냥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금수저 출연자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어린 나이에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출연자에 대한 반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적나라하게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고 이는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변호사, 카레이서, 뮤지컬 배우, 요리사, 학생, 홍보 전문가, 배우, 미스코리아까지 다채로운 직업과 삶을 살아왔던 이들이 모여 서로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은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그저 그들을 관찰하고 감정의 흐름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우니 말이다. 


초반 흐름은 서주원과 배윤경의 관계로 이야기가 집중되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워낙 돈독했으니 말이다. 두 사람 위주의 이야기 속에서 변호사 장천이 강력한 존재감으로 떠 오르며 변수들을 만들었다. 홍보 전문가인 세린의 걸크러시는 여자들에게는 매력적이었지만, 남자들에게는 그저 친근함일 뿐이었다. 


세린이 장천에 대한 마음을 키우는 것과 달리, 장천의 마음에는 배윤경이 자리하며 관계들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처음 보는 모두가 반할 수밖에 없는 대학생 서지혜 역시 장천 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포근하고 든든한 남자에 대한 믿음은 강렬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3:3 상황에서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신아라가 들어서며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욱 강력해졌다. '메기 효과'로 인해 보다 강력하게 자신을 드러내야 했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서 뮤지컬 배우인 강성욱은 비로소 짝을 만났다. 흔들리지 않고 솔직함으로 승부한 강성욱은 신아라의 짝이 되었다. 뒤늦게 입소한 요리사 윤현찬의 강력한 모습에도 흔들리지 않은 신아라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카 레이서인 주원을 보기 위해 영암까지 간 윤경의 마음은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은 언제나 변수를 만들고는 한다. 남성들의 공간에 매력을 느끼는 타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지혜가 만약 영암을 갔다면 주원과 좋은 궁합을 보였겠지만 성향이 다른 윤경에게는 그 여행이 오히려 의문을 만들었다. 


잘 짜여진 대본처럼 이런 상황에서 장천은 윤경에게 다가섰고, 흔들리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정감 있는 남자는 신뢰를 준다. 외모도 직업도 확실한 장천의 묵직함에 여자들이 흔들리고 마음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어리고 강렬한 주원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불안함이 지속되는 상황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누구나 예상 가능했던 강성욱과 신아라는 마지막까지 달달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연인으로서 관계를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방송은 그저 방송일 뿐이니 말이다. 어려서인지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한 주원은 마지막에 지혜를 선택하며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강력한 한 방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장천에게 배윤경의 마음이 움직인 것은 너무 당연했다. 자신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이성은 만나서는 안 된다는 친구의 말처럼, 윤경의 선택은 자연스러웠다. 학교 선후배 관계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게 적극적인 남자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본 사람은 빠져나올 수 없었던 개미지옥 같았던 '하트 시그널'은 끝났다. 하지만 다음 주 출연진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이야기를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들이 실제 관계를 확대 시켜나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서주원은 여친이 있는 상태에서 방송을 했다는 말이 많았다. 그 말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될 듯하다. 


대단할 것은 없지만 남과 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연애 세포를 깨우는 '하트 시그널'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방송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솔직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감정이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무척이나 흥미로운 연애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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