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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효리네 민박 정담이가 보여준 건강함이 사랑 받는 이유

by 조각창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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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이라는 이름이 이틀 연속 화제다. 연예인도 아니고 스타도 범죄자도 아닌데 이렇게 화제가 된 이유는 '효리네 민박' 때문이다. 건강한 예능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정담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유와 같은 나이의 정담이가 화제인 이유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건강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정담이에게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그녀의 외모만이 아니라 이런 환경 속에서도 밝게 살려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장애를 가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민박집은 하루 동안의 여유가 생겼다. 손님이 오지 않은 하루 효리 상순 부부와 지은이는 제주에서 가장 느긋하면서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그들에게 다시 전화벨은 울리기 시작했다. 


젊은 부부의 밝은 전화와 낯선 여성의 문자가 교차되며 잠시의 혼란도 있었다. 통상 전화를 하는 것과 달리, 문자로만 보낸 이유는 청각장애가 있어 듣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홀로 버스를 타고 찾아온다는 말에 시급히 정류장으로 향하는 상순. 그리고 그녀와 소통을 하는 상순의 모습에서 진짜 이 남자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입모양으로 상대와 대화를 하는 담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순. 그러면서도 상대가 아파하지 않도록 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솔직함 그 자체였다. 이효리와 이상순 결혼에 대해 많은 억측들이 있기도 했다. 


이상순이 이효리의 돈을 보고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런 주장은 이상순이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인물이라는 전제가 앞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효리의 존재감이 너무 컸다. 센 여자의 전형과 같았던 효리가 상순을 선택한 이유는 '효리네 민박'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효리가 다른 사람도 아닌 이상순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단순히 서로 애완동물을 좋아해서가 아니었다. 그 사람의 본질을 확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들 부부. 그들은 그렇게 결혼 해 제주에서 단 둘의 행복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서로 닮은 어투까지 '효리네 민박' 집에서 보여지는 부부의 모습은 그 자체로 반가웠다. 


성남에서 왔다는 젊은 미용사 부부 역시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다.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들 부부로 인해 민박집은 그 자체로 밝아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품고 결혼한 오래된 연인. 그렇게 결혼해 신혼 생활 자체가 없었던 이들은 그렇게 2년 만에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 그 모든 것들이 행복한 이들 부부를 위해 효리 부부는 욕조에 추억을 담았다.


부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욕조 사용을 권장하는 효리와 상순 부부. 그 과정에서 깨진 전구를 정리하는 상순의 모습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가득했다. 그가 얼마나 효리를 좋아하는지 그 순간 순간이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젊은 부부의 행복한 시간과 함께 홀로 여행길에 오른 정담이의 모습도 참 아름다웠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대체로 소극적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중 2때부터 한쪽 청력을 잃은 담이는 20살이 넘어 태어나면서 머리가 아픈 이유로 수술을 받은 후 남은 청력까지 잃고 말았다고 한다. 이제는 두 귀의 청력을 잃어 입술을 봐야만 대화를 할 수 있는 담이. 


그런 담이를 위해 천천히 똑바로 발음을 하려 노력하는 효리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마치 친자매처럼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효리로 인해 담이도 편안했을 듯하다. 같은 마을에 있는 지드래곤 카페를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효리는 담이를 위해 함께 그곳을 향했다. 


사람들이 가득한 그곳은 어쩌면 효리 상순 부부는 절대 찾지 않았을 것이다. 담이를 위해 함께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셀카를 찍는 그 모든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파도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담이를 위해 스스로 조용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공감을 하는 과정은 이효리의 본질이었다. 


'철썩 철썩'이라는 파도의 표현은 단 하나가 아닌 제각각일 수 있다는 깨달음. 장애를 가진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되는 효리. 그녀는 그래서 너무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지 않아 좋다는 담이. 하지만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없어 힘들다는 담이는 정말 건강하고 단단한 인물이었다. 


같은 아니인 아이유와 금세 친구가 된 담이. 그런 담이를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행복해 하는 것은 가식이 아닌 진솔함을 봤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 수도 문제로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그것마저도 특별한 추억이 되어버린 '효리네 민박'은 참 좋다. 


방송 시작과 함께 정담이가 화제 인물이 된 것은 그녀가 보여준 건강함 때문이다. 청력을 잃은 상황에서도 당당하려 노력하는 그녀의 건강함 말이다. 주눅들고 스스로 외부와 단절하지 않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 입술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는 노력. 그런 노력하는 정담이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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