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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양승은 신동호 김완태 파업 불참 MBC 아나운서에 비난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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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KBS 역시 파업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면 두 방송사가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기자를 시작으로 기자들에 이어 아나운서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MBC는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모든 조직원들이 함께 정상 방송을 위해 파업에 들어가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버티는 이들도 있다. 현재 MBC를 장악하고 있는 자들에 영혼까지 팔아 먹고 사는 이들에게 파업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랜 만에 2012년 7월 17일의 사진을 꺼내봅니다"


"이 중에 수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고, 이 중 수많은 동료들이 부당하게 다른 부서로 쫓겨나야 했으며 이 중에 어떤 동료는 회사의 입장 만을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말로만 전해지던, 유니콘과 같았던 마봉춘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2012년 파업 당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을 올린 것은 특별한 의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5년 만에 MBC 총파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MBC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부정한 권력을 쥔 현재의 MBC 수뇌부들이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파업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응원하고 있다. 


허 아나운서가 올린 사진 한 장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 사진 속 인물 중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남겨진 이들 중 많은 이들은 다른 부서로 쫓겨나 아나운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권력의 개 노릇을 하지 않겠다면 일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MBC 수뇌부들의 횡포였다. 


일부는 회사의 입장 만을 대변하는 한심한 존재로 전락한 이들도 있다. 그들은 이번 파업에도 불참하며 여전히 권력의 개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어차피 자신들이 뒤늦게 파업에 동참한다고 한들 변할 수 있는게 없음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은 죄가 너무 많으니 말이다. 


MBC는 허일후, 이재은, 손정은, 김나진, 서인, 이성대 아나운서 등 27명이 18일 부터 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방송 출연과 업무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제작 거부는 MBC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문서 폭로로 인해 촉발되었다. 이후 보도국 기자 81명과 PD들이 동참하며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로 이어질 예정이다. 


권력은 바뀌었다. 그렇다고 바뀐 권력에 충성하라 욕하는 이들은 없다. 이명박근혜 시절 언론은 권력의 시녀이자 개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 최근 공개된 내용들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한심한 자들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권력의 개 역할을 자임하며 높은 자리와 안정적 지위를 누렸던 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얄밉기만 할 것이다. 


문 정부가 앞선 정부들처럼 충성 맹세를 요구한다면 차라리 반가웠을 것이다. 표리부동하듯 다시 문 정부에 기생충처럼 붙어 살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문 정부는 단호하다. 권력의 시녀 역할을 하는 언론은 더는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언론을 통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 했다. 


적폐 청산을 통해 언론이 정상화되는 길만 이야기 할 뿐이다. 스스로 권력의 개를 자처한 자들은 적폐다. 그런 점에서 그런 적폐를 거둬내는 일은 구성원들의 분노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MBC의 파업은 반가운 일이다. 이는 방송 적폐가 청산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이니 말이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배현진 앵커, 양승은, 김완태, 김미정, 최태현, 이재용, 하지은, 한광섭 아나운서는 이번 파업에서 빠졌다. 사측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억압에 앞장서왔던 신동호는 당연할 것이다. 사측의 모든 사랑을 받았다는 배현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를 이유로 파업를 포기했지만 사실은 권력의 개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양승은의 판단 역시 바뀔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번 파업에 불참한 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권에 충성을 다해 편안한 삶을 살았던 그들에게 파업은 부담스럽고 힘겨운 일로 다가왔을 테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이들 파업 불참 아나운서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권력의 개를 자처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언론을 망가트리고 부당한 권력을 찬양한 자들에 대해 잊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이런 관심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대중들의 이런 관심은 너무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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