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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초청이 가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7.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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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지난 3년 동안 그토록 청와대로 들어오고 싶어했지만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권력이 바뀌자마자 이렇게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섰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이런 변화를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세월호 참사에 유가족과 함께 걸었다. 실제 유민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와 함께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문 대통령은 그렇게 대통령이 된 후 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 차원에서 깊은 사과를 보냈다.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에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들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런 마음으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만나 깊은 사과와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시작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여전히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왜 사고 후 대응에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는지 자책했다.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들은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는 모두가 알고 있듯 세월호 유가족을 핍박하고 세월호 진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한 존재였다. 박근혜 시절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인간 이하의 행동들은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었다. 


진실 규명을 원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 옆에서 폭식 투쟁을 한다고 나선 자들의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인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들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수 있었던 것 모두 박근혜 정권이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을 이용해 수많은 짓들을 벌인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이명박근혜 시대는 '짐승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퇴보했다. 스스로 박정희 시절로 회귀하고 싶었던 그들로 인해 모든 것은 처량해졌으니 말이다. 


"문대통령과 면담하러 200여명의 세월호 가족들이 청와대에 들어간다"


"이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난 정부에서는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노숙하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에 가로 막히고 광화문 광장에서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 3년간 가슴에 사무친 못다 한 말 다하고 오겠다"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는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에 들어가는 마음을 글로 남겼다. 200명이 넘는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그토록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했던 시간들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유민아빠의 단식에 문재인 당시 당 대표도 함게 단식에 동참하기도 했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던 당시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다. 그때부터 대통령 후보인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유가족들과 누구보다 스킨십을 많이 했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도 이번 청와대 초청은 특별했을 듯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라는 특별한 날에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 차원에서 사과를 한 것은 특별하다. 어제 광복절 기념식에서 독립 유공자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한 것과 맥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국민이 우선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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