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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씨앗 후원금 128억 횡령, 정말 이들이 사악한 이유

by 조각창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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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 아동을 돕기 위해 많은 이들이 기부한 돈을 횡령했다. 그것도 무려 128억에 달한다. 수많은 이들이 기부한 돈의 거의 대부분을 흥청망청 소비했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용서 받을 수가 없다. 새희망씨앗의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을 시작부터 사기를 치기 위해 기부 사업을 시작했다. 


결손 아동을 도와 달라며 콜 센터까지 동원해 전방위적인 모금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유명 연예인들까지 앞세운 이 기부 단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통상적으로 기부를 하는 대다수는 돈 많은 재벌들이 아니라 비슷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전부다. 


오천 원에서 수천 만원에 이르는 기부를 통해 결손 아동이 건강해지기 바라는 수많은 이들의 바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 뻔뻔한 사기꾼들은 수많은 이들의 건강한 마음에 큰 상처를 냈다. 이보다 더 큰 상처는 이제는 손쉽게 기부를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회장 윤씨와 대표 김씨를 상습사기, 엄무방 횡령,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후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새희망씨앗 사단법인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세운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사기를 치기 위해서 새희망씨앗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는 말이다. 이들은 일반 시민 4만 9000여 명을 속여 개인당 5,000~1600만원을 입금하게 했다고 한다. 5만 명에 달하는 기부자들을 통해 모금된 금액이 128억이라고 한다. 


128억 중 실제 아동 후원금으로 사용된 금액은 2억 1000만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별 의미도 없고 유용하지도 않은 자신들이 만든 것들을 전달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128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거둬들여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걸식 아동을 도우라고 준 소중한 돈으로 최고급 승용차를 구매하고, 고급 아파트에 초호화 해외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말 그대로 기부를 열심히 한 수많은 이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들의 배만 채웠다는 것이다. 이들이 엄중한 벌을 받고 영원히 격리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런 자들이 다시 나오면 비슷한 죄를 다시 짓기 마련이다. 사기꾼들은 그렇게 평생 사기만 치고 살아가니 말이다.


"나 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나름 기부를 한 건데 나보다 훨씬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이걸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썼다는 것이 좀 많이 답답하고 바보가 된 느낌이다"


"처음 전화 받았을 때 (새희망씨앗 측에서) 기부를 기왕이면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부 물품이라든지 책이라든지 그런 걸 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왔다) 좋은 취지에서 하는 거라서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때 바빠서 다음에 다시 통화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이후에 한두 번 정도 더 통화가 왔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이 도우려고 노력을 했다"


"(새희망씨앗을) 검색해 인터넷 사이트도 들어가 봤다. 연예인들도 돕는 분들이 많이 있었고, '활동들을 열심히 하고 있긴 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의심할 만한 여지는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그쪽에서도 의심이 되면 직접 검증을 해보라고 했다. 자기가 기부하고 있는 아이에 대한 정보라든지 그런 걸 안에서 볼 수 있게 끔 돼 있었다"


"제가 다른 단체에도 조금씩은 기부를 하고 있는데, 다른 단체에서는 후원의 밤 같은 것을 해도 약소하게 한다든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새희망씨앗은) 호텔의 어떤 식당 하나를 다 빌려서 했다. 그 호텔 뷔페 값도 엄청나지 않느냐. 제가 거기 가서 그 돈으로 먹는 것 자체도 뭔가 찝찝했다"


"또 새희망씨앗에서 감사패가 왔다. '왜 이걸 아이들 돕는 데 쓰지 않고 감사패를 만들었지'란 생각이 들었다. 참 너무 나쁜 사람들 같다. 기부하려고 마음먹었던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아, 기부를 앞으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으신 분들도 꽤 되시리라고 생각한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년 여간 새희망씨앗에 매달 50만 원씩 기부했다는 A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다. 좋은 일을 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기부를 하라고 준 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살았다는 사실에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의심도 했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예인들도 기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새희망씨앗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의심이 되면 직접 검증을 해보라고 유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에 대한 정보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비싼 호텔 뷔페에서 후원의 밤을 열고 감사패를 보내는 등 그들의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후원을 끊었다고 한다. 그 돈들 모두 후원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비용들인데 그렇게 사용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로 인해 후원을 끊었다는 A씨가 들려준 마지막 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의 이런 사기 행각으로 인해 다시는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기부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오랜 고민 끝에 기부를 했는데 알고보니 자신들의 배만 채운 사기꾼이었다면 피해자는 절대 다시는 기부를 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기부금을 모아 좋은 일에 사용하는 많은 단체들이 있다. 투명성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열심히 알리는 그런 단체들에게도 이런 사기 사건은 참담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기부 문화 자체가 꺾일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기 사건이니 말이다. 그들이 유용한 모든 돈을 환수해야 하고, 가장 무거운 형으로 다시는 유사한 일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이 그나마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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