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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비상사태 선포 트럼프의 인종주의 폭력으로 심화된다

by 조각창 201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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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백인우월주의 집단들이 폭력 사태를 벌이며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충분히 예고된 재앙이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철저하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과격하고 폭력적이었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이런 내부적인 폭력성은 이미 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인 이유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을 이끌었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 인물인 로버트 E.리 장군의 동상 철거 결정에 반대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상처들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들이다. 우리는 나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법과 질서의 조속한 회복과 무고한 인명의 보호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 차 머무르고 있는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버지니아 폭력사태를 언급하며 무고한 인명의 보호를 외쳤다. 이런 상처들이 오랫동안 이어져왔다고 주장했다.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랜 시간 인종차별이 이어져 왔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대부분 트럼프 지지자라는 점이 문제다. 철저하게 인종주의적인 발언과 극단적인 정책으로 미국 내부만이 아니라 각국과의 문제에서도 심각한 상황들을 만들고 있는 자가 바로 트럼프이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연설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말로 트럼프는 백인우월주의 집단들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 그들에 맞선 '흑인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캠페인 단체 등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언질을 했다는 주장이 현지에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샬러츠빌에서는 최대 6000명 정도로 추정되는 백인 우월주의자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을 이끌었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 인물인 로버트 E.리 장군의 동상 철거 결정에 반대하며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흑인 인권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한 맞불 시위대와 시위 현장 곳곳에서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로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KKK단과 나치 깃발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경악하고 있다. 인종차별에 앞장섰던 자들을 옹호하는 무리들이 폭력 시위를 벌였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시위 과정에서 30대 여성 한 명이 숨졌고, 이후 현장을 살피던 헬기가 추락하며 두 명이 추가로 숨지며 이번 사태에 3명의 희생자가 나온 상태다. 이 상황에서 버지니아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심각하다고 한다. 폭동 진압 경찰과 주방위군까지 투입되었지만 폭력 시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샬러츠빌에는 네오나치, 쿠클럭스클랜(KKK)등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대 수천 명이 '우파 통합 집회(Unite the Right Rally)를 개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남부연합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둘은 모두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핵심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남부연합기는 말 그대로 인종차별의 상징이다. 링컨이 있던 북부는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는 마지막까지 흑인 노예 탄압에 나섰던 곳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남부연합기는 현재까지도 그들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깃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는 그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시작된 불안한 미국의 현실은 이런 극단적인 인종주의자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며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것으로 끝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내재되어 있던 인종주의자들의 폭력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네오나치나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나치즘에 심취한 자들의 폭력 행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말이다. 극우주의를 선언한 국내 정당 행보는 이런 극단적인 폭력 시위를 벌인 집단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불안 요소로 다가온다. 그저 남의 일로 치부 되지 않는 것은 이미 그런 극단적 행동으로 많은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을 모두 목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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