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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서울대 교수들 박기영 자진 사퇴 요구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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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이 화가 났다. 서울대 교수만이 아니라 과학계도 모두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과학 부흥을 위해 준비한 중요한 직책에 박기영 교수를 선택한 것에 대한 분노다. 과학계 전체가 이렇게 드러내 놓고 박기영 본부장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황우석 사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가 바로 박기영 본부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힘든 상황으로 몰아넣은 인물이 바로 박 본부장이라는 말이다. 청와대는 공과 과가 있는데 현재 과에 대한 이야기만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변명까지 했었다. 하지만 공보다 과가 너무 크고 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즉시 박 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박 교수는 황우석 사태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고,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


"박 교수는 황우석 연구의 문제를 알면서도 화려한 실적과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한 양심 없는 과학자이거나, 황우석과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깨닫지도 못할 만큼 실력과 자격이 없는 과학자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이런 인물에게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20조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의 집행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길 수 없다"


"한때 동료 교수였던 황우석 전 교수가 벌인 과학사기의 심각성과 교훈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잊어서도 안 된다. 박 교수가 다시 과학기술 정책을 다루는 자리를 차지한다면, 황우석 사태 이후 한국의 대학 사회, 학문 사회가 연구 윤리를 정립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이며 한국 과학계에 대한 전면적인 모독이다"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준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황우석 사태의 어두운 그림자가 새 정부가 나아갈 길에 어른거려서는 곤란하다. 박 교수는 즉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서울대 자연대와 의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 32명은 전날인 10일부터 서명을 받았다. 11일 오전 11시까지 교수 28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엄청난 숫자가 박기영 본부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목을 옥죌 수도 있는 자리에 있는 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박 교수는 그동안 단 한 번도 황우석 사태와 관련해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 긴 시간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황우석 사태를 키우고 만든 자가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박 교수는 그 어떤 직책에 오를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성명서를 통해 양심 없는 과학자이거나 실력과 자격이 없는 과학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양심 없는 과학자라는 비판은 황우석 연구 문제를 알면서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감췄다는 주장이다. 실력과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이런 모든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둘 중 어느 쪽이든 그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20조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의 집행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양심도 없고 능력도 없는 자를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서울대 교수들의 주장은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과 유사하다.  


과학자로서 양심도 없는 자를 문 정부가 왜 발탁을 했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청와대가 박 교수가 노무현 정부 시절 과학 발전을 위해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4차 산업에 제대로 대응할 인재라는 주장을 했다. 이런 주장은 언뜻 박 교수가 대한민국 과학을 홀로 이끌고 나간 인물로 착각하게 만든다. 


박 교수에 대한 평가는 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박 교수가 그만큼 뛰어난 인재라는 이야기에 동의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과학 발전은 어느 하나가 잘 해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더욱 그가 정책적으로 뛰어난 과학적 족적을 남긴 거도 아니라는 점에서 어불성설이다. 


황우석 사태를 만들고 방치한 주범인 박 교수는 교수직에서도 물러났어야 한다. 사과 조차 한 번도 하지 않은 박 교수는 중책을 얻게 되자 쇼를 하듯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를 했다. 이런 박 교수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있는 이는 없다. 


황우석 사태 시점 가장 중요한 직책에 있었으면서도 그 어떤 처벌도 받은 적 없다. 그리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런 자가 촛불이 만들어준 정부에 가장 중요한 직책에 앉게 된다는 것은 적폐 세력을 옹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폐 청산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반하는 인사는 문재인 정부 전체를 흔들 수밖에 없다. 


과학계 전체가 박기영 교수에 대해 비판을 하는 이유를 잘 들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흠결이 큰 자를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히면서 이 정도 반발과 분노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 교수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공직에서 떠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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