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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24. 인터프리터 Interpriter 최고수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는 어떻게 보여질까?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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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폴락의 스릴러 영화?...아니!!숀팬과 니콜의 영화!!!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니콜 키드먼과 숀펜이 한 영화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 할 의미는 갖추고 있다.
 
시드니 폴락...우리에겐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더욱 잘 알려진 감독이다. 뭐 워낙 오래된 영화이기도 하지만 잔잔한 드라마에 자꾸 찾아 보는 영화 목록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론 별로 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투씨]라는 작품이다. 더스틴 호프만이 1인 2역을 펼쳤던 무척이나 유쾌한 코믹 영화였다. 더스틴 호프먼의 여장 역할도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영화로 생각되어 진다.
 
일단 이 영화는 실재 UN 건물 내부를 찍은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영화였다. 하루 정해진 시간동안 유엔 건물에 실재 들어가 촬영이 가능했었던 최초의 영화이다. 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가보지 못할 유엔이란 건물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가 고향인 유엔 동시 통역사 여인 실비아(니콜 키드먼). 국가 원수급만 호위하는 비밀 경찰 토빈 켈러(숀 펜). 그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엮인다. 실비아는 아프리카 토속어를 통역하는 특별한 여인이며, 유럽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능력있는 통역사이기도 하다. 그녀가 우연히 업무가 끝난 시간에 통역실에서 아프리카 고유 언어인 쿠 언어를 통해 그의 모국인 마토야(맞나..가물가물...?)의 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듣게 된 것이다.
 
사건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러면서 곧 유엔을 찾아야 하는 독재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임무가 시작된다. 그 첫 임무는 실비아의 안전 확보. 그러면서 그 둘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지난한 퍼즐 게임을 시작한다.

굉장히 긴 영화이다. 2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런닝타임보다도 실재 영화를 보면 더 긴 시간인듯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지루하다. 만약 그 두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도중에 영화 보기를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다. 도입부의 사건 전개와 중간 중간 사건들이 진보해나가는 과정은 좋았건만...너무 호흡이 길고 내용이 점점 맥을 잃어가며 지쳐가기 시작한다. 좀 더 타이트한 전개가 이뤄졌다면 좀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어줬을 지도 모른다.
 
공공의 적으로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그 어느나라...법도 치안도 없이 그저 사람들을 살육하는 무매한 도시로 묘사되고 등장한다. 어린이들마저도 총을 들고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그런 못된 나라로 묘사된다.
 
인격도 도덕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짐승의 나라를 처벌하기 위한 유엔의 활동....그런가...정말 그런걸까?
 
정보의 통제와 정보의 일방통행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노출되어져 있는 매스미디어의 정보가 정말 공정한 정보라고 생각하는가? 얼마나 우리를 농락하고 우롱하는게 언론인지 알 것이다. 자신만의 잣대를 통해 제단하는 그들의 정보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그들이 자신하는 자유와 공공성 역시 그들에게 부합하는 것만 진실일 뿐이다. 그저 그럴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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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정보는 반쪽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수의 피해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얼마나 부당한 짓인가? 경제중심 시대에 가난한 나라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수없는 고난..이는 국가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예전에 돈없는 집안에서 좋은 학교 나오고 성공하는 Case가 많았다면 현재는 있는자들이 잘될 수있는 사회이다. 곧 모든 정보는 돈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부는 부를 낳고 가난은 가난을 낳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강자만이 세상의 선인 사회이기도 하다.

미국이 벌이고 있는 범죄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분명 커다란 범죄이다. 다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정치적인 힘이 너무 강대해 그들의 범죄를 저지하지 못하는 나라들만 있을 뿐이란게 우리가 겪는 안타까움일 뿐이다.
 
최근의 이라크 침공을 평화를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는가? 누구나 알 듯 이는 돈을 위한 싸움이다. 후세인의 독재에 대항하기 위한 자유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지금도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소수가 아닐까? 아니면 다수일까? 소수이길 바란다. 그들의 노림수는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무기사업자들의 자본의 논리일 뿐이다. 정치적인 부분들을 더 이야기 하자면 미국 사회..즉 자본의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유태인의 정치력을 부인할 수도 없을 것이다.
 
뭐 어찌되었든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진부하다. 아니 진부하다 못해 저질스럽고 짜증난다. 지금도 이런 소재의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영화에 이런 대단한 두 배우를 참여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대단하다.
 

이 영화는 영화적 완성도보다는 영화에 참여하는 인자들의 구성이 더욱 즐겁다. 우선 명배우 둘이 출연하는게 놀랍고, 시드니 폴락의 진부함에 다시 놀라고, 그의 영화에 촬영 감독으로 참여한 다리우스 콘지(델리카트슨, 세븐, 스틸링 뷰티, 패닉룸 등등...)을 촬영한 명 촬영감독의 참여 또한 놀랄일이다. 그러니 화면을 자세히 보면 다른 영화들과의 다른 점들을 확인해 보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영화를 제작한 제작사는 영국의 로맨틱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널리 알려진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했다. 우리에겐 삼순이의 원작으로 이야기되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빌리 엘리어트]등 제목만 들어도 유명한 작품들을 제작한 제작사이다.
 
어찌되었든 70년대 스릴러 영화를 잘 만들었던 80년대에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었던 감독의 내공 하락을 경험한 영화였다. 두 배우를 위한 영화이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았던 소위 때깔만 좋고 멋을 것은 없어 보이는 그런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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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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