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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기덕 감독 여배우 폭행 논란 무엇이 진실인가?

by 조각창 201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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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를 폭행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인지 당혹스럽다. 비록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감독은 아니지만 베니스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아니던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지도가 높은 김기덕 감독이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 만으로도 충격이다. 


김기덕 감독의 문제작인 '뫼비우스'에 출연하기로 했던 여배우와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었다. 영화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뺨을 때리고 예고에도 없는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주장 만을 그대로 믿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A씨가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폭행하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시나리오에 없던 베드신을 강요했다는데 '뫼비우스'가 어떤 내용인데 그런 설명이 없었겠냐. 처음부터 다 대본에 나와 있던 내용이다"


"A씨가 촬영 이틀 만에 못하겠다고 밤에 연락이 왔다. 당시 촬영 여건이 다른 배우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예 영화 촬영을 포기할까 고민했다. 이은우에게 A씨 역할까지 맡겨 1인2역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당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A씨는 10여 년 동안 연기 활동이 없었던 배우다. 김기덕 감독과 친분이 원래 있어서 계속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고 연락해와서 출연을 했다가 갑작스럽게 못하겠다고 해서 우리도 황당했다"


"김기덕 감독이 A씨에게 감정을 이입하라며 뺨을 때렸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A씨가 극 중에서 남편인 조재현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어서 김기덕 감독이 이런 식으로 연기하라며 A씨 뺨에 손을 댄 적이 있다"


김기덕 필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41살인 A씨가 최근 김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에 대한 답이다. A씨의 주장과 같은 폭행과 베드신 촬영 강요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건 어쩌면 당연하다. 


베드신의 경우는 이미 시나리오에 존재했던 내용이라고 했다. 영화 '뫼비우스'가 어떤 내용인데 그런 설명이 없겠느냐는 말이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제한상영 판결을 받은 영화다. 말 그대로 일반 극장에서 개봉이 불가능한 영화라는 의미다. 근친상간을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파격을 넘어 충격이었다. 


영화 '뫼비우스'는 남편의 외도에 증오심이 차 있던 아내가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당시 한국에선 아들과 엄마의 성행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이 나오는 등 문제작으로 꼽혔다. 이런 영화에서 베드신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에도 없는 베드신을 강요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촬영 이틀 만에 출연을 포기해 영화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연 배우였던 이은우가 1인 2역을 하며 해결했다고 한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김기덕 감독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지만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입었으니 말이다. 10여 년 동안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친분으로 출연이 되었는데 갑작스럽게 촬영을 포기하면서 곤란해 했을 가능성도 높다. 


김 감독이 A씨에게 감정이입을 높이기 위해 뺨을 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주인공인 조재현 뺨을 때리는 장면에 대한 연기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뺨을 만진 적은 있다고 했다. A씨의 주장과 달리 때린 것이 아니라 연기 지도한 것 뿐이라는 주장이다. 


2013년 작품인 '뫼비우스' 문제가 뒤늦게 불거진 것은 A씨가 올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을 찾아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린 데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4년 전 일이라고 해도 그동안 잊지 못하고 힘들어 했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사실이라면 시간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일선 경찰서로 내려보내지 않고 형사6부(부장 배용원)에 배당해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사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은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아직 서로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여배우를 폭행하고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수사 과정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주장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는 없다. 실제 폭행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다.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는 이런 문제의 경우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문제이니 말이다. 속단보다는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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