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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유재명 비밀의 숲에서 보여준 마력 더는 동룡이 아버지가 아니었다

by 조각창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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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각인시킨 드라마 '비밀의 숲'이 종영되었다. 초반 이 드라마를 외면하던 이들도 입소문에 뒤늦게 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복잡하고 정교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 번 본 사람은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마력이 이 드라마에는 존재했다. 


'비밀의 숲'에는 그 흔한 연애 감정도 없다. 물론 미묘한 감정선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사랑 감정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다. 통속적인 이야기를 모두 거두고 심리 묘사와 사건에 집중하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장르 드라마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신혜선, 이경영, 윤세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물론 낯선 출연자들도 많았지만 '비밀의 숲'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배우들도 존재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재명이다. 물론 그는 녹록하지 않은 경력을 가진 배우다. 2001년 영화 '흑수선'에 단역으로 출연해 연기를 시작한 유재명은 그렇게 16년이 지나 그가 누구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윤 과장으로 출연한 이규형 역시 '비밀의 숲'이 찾은 최고의 배우 중 하나다. 박무성을 살인한 주범인 윤 과장의 연기는 왜 그동안 그를 우린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만들 정도였다. 왜 이 뛰어난 배우를 우린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탁월한 존재감을 보였다. 


범인으로 밝혀진 후 취조실에서 황시목의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윤 과장 역의 이규형이 보여준 연기는 감정이입을 극대화시켰다.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연기가 아니라 내면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그의 연기는 대단했다. 


단순히 대사를 하는 수준을 넘어 온 몸의 세포가 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이규형은 2009년 '김씨표류기'에 119 대원 역으로 출연하며 세상에 그를 알렸다. 그런 그는 '비밀의 숲'을 통해 연기자 이규형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비밀의 숲'을 통해 인생작을 찍은 유재명과 이규형이 신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었던 이들이 내놓는 새로운 신작인 이 드라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추가되었다. 이 멋진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라면 보고 싶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신원호 피디의 이 신작에는 흥미로운 인물들이 다수 출연한다. 그리고 그 배경이 과거가 아닌 '감옥'이라는 특화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도하기도 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함께 했던 이우정 작가가 아니라 정보훈 작가와 손을 잡고 진행하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과연 어떤 재미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유재명은 최근 등장한 작품 만으로도 그의 차기작들을 기대하게 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항상 츄리닝만 입고 다니던 교사였던 이재명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하게 자신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켰다. 워낙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당연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그만큼 그가 보여준 연기가 대단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힘 없는 아버지 역할로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추가하기도 했다. 전혀 다르지만 의외로 유재명스러운 연기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 말이다. 이런 그가 '비밀의 숲'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항상 멋진 슈트를 입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 역할을 했으니 말이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세 편의 드라마 속에 등장한 유재명의 모습은 그렇게 서로 달랐다. 다르지만 그래서 더욱 유재명다운 연기들은 마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다른 모습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완벽하게 각인되는 그의 연기는 그래서 더 값지게 다가온다. 이재명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연기는 그렇게 탄생했고 큰 가치로 남겨졌다. 


카리스마 넘치던 이창준의 모습을 보면 '응답하라 1988'에서 재미있던 동룡이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성의 매력을 가진 탁월한 존재감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재명은 이제 우리가 꼭 주목해야만 하는 연기라는 것만은 명확하다. 조금씩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이재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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