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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심용환 군함도 위해 귀향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by 조각창 201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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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학원강사가 더 맞을 듯한) 심용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개봉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들이 거세지고 있으니 말이다. 독과점에 기대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반작용이 심하다. 분명한 사실은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악의적으로 대중들을 기만하는 거짓이 가득하다면 이는 분명 바로잡아야 한다. '군함도'는 강제 징용된 일제 강점기 시절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영화로 볼 수 있다. 그 내용이 모두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라 해도 강제 징용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니 말이다. 


"이상한 애국주의! 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툭 까놓고 이야기하죠. 몇 해 전 몇 백만이 보았던 '귀향'만큼 못 만들고,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죠"


"강제 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합니다. 군인이 마을에 와서 가족유착관계가 좋은 딸을 끌고 갔다? 그런 증언록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전 여태까지 수년 째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고 있지만 귀향에 나온 절반 이상은 사실 오히려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비판을 하거나 지적을 했었나요? 제가 끝내 글을 안 쓰려다가 쓰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상한 애국주의에 빠져 있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직화된 사고를 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보기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죠.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말하면 그만이에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매우 도덕적이고 고증적인 측면으로 비판을 하면서 뻣대는 희한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요. 냉정히 물어볼게요"


"이 영화 나오기 전에 '징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요?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문제인 줄 정말로 지적할 수 있나요? 솔직히 말해 상영관 독점에 관한 비판을 제외하곤 정말 빈깡통 같은 비평들이 넘쳐 나고 있는 것 같아요"


긴 글들 중 심용환이 언금한 두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비평은 비난을 낳고 있다. 그는 명확한 선악 구분으로 두 영화를 평가하고 있다. '귀향'은 역사왜곡이고 '군함도'는 역사 고증이 완벽한 영화라는 주장이다. 대단한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근거가 자신의 직업에서 찾는다면 어쩌면 다시 그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많은 이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한 애국주의. 그건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 수많은 이들의 가치관이 존재하고 그 가치관의 편차는 극대화 되어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군함도'에서 보인 양비론에 대해 심용환은 정확하다 주장하고 싶은 듯하다. 일본 앞잡이가 되어 자국민을 팔아넘긴 이들이 존재하고, 이런 사실을 이 영화가 잘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많은 국민들이 친일파를 여전히 비난하고 적폐라 규정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실제 일본의 편에 서서 부귀영화를 누린 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용환의 정말 큰 잘못은 '군함도'를 옹호하기 위해 '귀향'을 역사적 가치도 없는 싸구려 영화로 둔갑시킨 것이다. 그리고 친일파 청산과 '강제 징용'과 관련해 아무러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과도한 비난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회 단체들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독립군과 관련한 수많은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그만큼 국민들이 역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과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흥행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일까?


"역사가 심용환이 영화 군함도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귀향 속 강제 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 동원 사실 자체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다. 영화 귀향은 Δ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할머니의 증언 Δ일본·미국·독일 등 해외에서 증언을 많이 하신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 Δ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HR, 121) 발의에 앞서 2007년 2월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김군자 할머니의 인권침해 증언 Δ나눔의 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료 등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다"


"철저하게 역사적 검증을 나눔의 집과 함께 거쳤음을 증명한다. (심용환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증언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주는 일이자 명예훼손이다. 심용환은 피해자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


"23일 김군자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지 못하고 역사의 한을 품고 타계하셔서 피해자 할머니들은 슬픔에 빠져 있는데 심용환의 망발과 망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있다"


심용환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이 29일 발표한 내용만 봐도 명확하다. '군함도'는 그렇게 찬양하면서 애써 비난을 일삼았던 '귀향'은 사실 실제 역사다.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많은 자료들을 인용해서 만든 영화가 '귀향'이라고 한다. 


강제 동원의 역사는 '귀함도'는 전부이고 모든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는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고, 지금까지 일본과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고인이 된 김군자 할머니의 미국 청문회 인권침해 증언, 나눔의 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료 등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바로 '귀향'이다. 


심용환은 '귀향'은 철저하게 역사와 상반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오랜 시간 공부를 했지만 영화 속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왜 그럼 단 한 번도 나눔의 집에 연락을 하거나 생존자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판단하려 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을 방기하고 '귀함도'를 위해 '귀향'을 역사 왜곡이라 비난하는 것이 정상일까?

배급을 맡은 CJ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매체들을 동원해 엄청난 홍보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역사 교육을 하는 전문가들을 앞세워 '군함도'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300억 가까운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영화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전사적인 동원을 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들은 상업적인 판단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은 영화 하지만 그 파급력 만큼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귀향'을 비난하고 비하하는 심용환은 과연 정상인가? '군함도'의 양비론 혹은 일본의 행태에 대한 긍정적이 시각들에 대한 비판에 분노하듯 비난하는 그의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이미 심용환의 '군함도' 평가는 '귀향'에 대한 왜곡으로 이미 기본적인 모든 것이 무너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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