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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국민사과 국민의당과 거리두기 시작한 유체이탈화법

by 조각창 2017.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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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했다. 하지만 그 발언을 보면 참 한심하다. 구체적인 발언의 무게는 없이 그저 두리뭉실한 발언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그 책임이 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미 국회의원도 아니고 국민의당 대표도 아니다. 


자신이 발언한 정치적 책임이란 없다.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사과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사과를 한다고 나오기는 했지만 사과인지 뭔지 알 수가 없게 하는 방식 말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는다.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임의 방식으로 안 전 대표가 찾은 것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었다. 이는 그저 현재처럼 언론과 대중들 시선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미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에도 검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에서 진행된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없었다는 입장과 같을 수 있다. 국민의당 자체 조사에서는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 확정되었었다. 


이유미 단독 범행이고 국민의당은 그렇게 모두 속아서 황당한 상황에 처했다는 주장이 자체 조사 결과다. 안 전 대표는 이런 모든 것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다가온다. 안 전 대표는 이 지점에서 당과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믿는다며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이런 낭패를 봤다. 그래서 더는 당과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으니 당이 알아서 잘 해라고 하는 선언적 발언이다. 유체이탈화법이 적나하게 드러났다. 검증 시스템 부재라는 말로 이유미와 이준서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차단하기에 여념이 없다. 


처음에는 이유미 단독이었지만 이후 이준서까지 가담한 것을 정정하고 나섰다. 검찰에게 수사지침을 내린 것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침을 내린다고 해도 이를 따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유체이탈화법을 동원해 자신은 먼 곳에서 지켜보겠다는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당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물론 국민의당 수뇌부와 어느 정도 소통이 된 발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막가자는 것이 될 테고 국민의당의 앞날도 최악이라는 의미가 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했으면서 어떤 식으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저 국민의당이 이번 일을 잘 이겨내 다당제 정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식의 발언이 전부였다. 이 정도면 정치를 더는 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는 확신만 심어주는 입장표명이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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