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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이언주 보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 사과가 더 특별했던 이유

by 조각창 2017.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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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의 막말에 대한 아주 간략한 사과와 함께 이 문제는 SBS 기자의 잘못이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자신이 한 발언 자체에는 사과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SBS 기자가 잘못이라는 식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분노한다.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오히려 제대로 보도한 기자를 탓하는 행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 정도면 사과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사과의 정석은 말 그대로 그 일에 대한 사과만 하는 것이 최선이다.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


"학부모로서 학교 급식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식재료비가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유념해야 한다. 저도 계속해서 그 문제를 고민하겠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과는 단 한 줄도 안 된다. 자신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이가 있다면 죄송하다는 주장이다. 상처를 안 받았다면 사과할 마음도 없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사과를 한다고 나서 한 발언의 전부는 변명과 협박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화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주장이다. 자신이 아니라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한 학보모들의 분노였다는 것이다. 이런 분노를 사적인 대화로 기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몰래 녹음되어 기사가 나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자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기자는 공식적인 취재를 했고, 당연히 취재 과정에서 녹취를 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게 나온 현역 의원의 막말에 침묵할 수 없어 기사화한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공당의 정치인이 자신에게 투표를 한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정상은 아니니 말이다. 


변명만 가득한 그래서 사과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이언주 의원의 사과는 그래서 더 처참하다. 왜 많은 이들이 이언주 의원을 싫어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막장 중의 막장이 무엇인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민주당을 탈당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 국민에게 죄송하다. 
민주당 공천 과정이 허술해 공천 해 당선까지 시켰다"


"이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 반노동, 반여성적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이 반드시 조치해야한다. 국민의당 생각이 (이 의원과) 같은지 묻겠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자신들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후 대선 기간 중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이 허술해 공천해서는 안 되는 존재를 공천했다는 반성이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언주 막말에 대한 책임도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이 말은 이언주 의원이라는 존재는 민주당이 공천하지 않았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존재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이 잘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이름으로 나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었다는 의미다. 당적을 바꿔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이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홍익표 의원의 다음 말이 핵심이다. 반노동, 반여성적 발언이 국민의당 생각과 같은지에 대한 질문이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직책이 가지고 있는 자가 이런 식의 발언을 했다면 국민의당도 동일한 생각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 역시 반노동 반여성적인 집단인지 아니면 이언주 의원의 막말과 자신들은 다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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