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강연재 탈당 국민의당 탈당러시로 이어질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7. 7. 11.
728x90
반응형

강연재 국민의당 전 부대변인이 탈당계를 냈다.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전 부대변인 역할을 하며 국민의당 입 노릇을 하는 이가 탈당계를 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호남 지방의원들이 탈당을 시작한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탈당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탈당계를 내기는 했지만 국민의당의 반응은 아직 없다.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이유도 될 수 있을 듯하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당의 얼굴 마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는 쉽게 볼 문제는 아닐 듯하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파급력이 어느 정도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 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


강연재 전 부대변인이 탈당계를 쓴 이유가 그래서 중요하다. 제 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다당제에서 중도의 길을 걸으며 나름의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당은 그 어느 쪽에도 들어서지 못하는 모호한 정당으로 남겨져 있을 뿐이다. 

 

전국 정당도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겁한 변명이다. 다음 총선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전국 정당을 논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니 말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속한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 충분히 알고 일해왔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호남정당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강 전 부대변인이 전국 정당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을 봐야 한다. 그리고 지방 선거에서 전국 정당으로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지 봐야만 국민의당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지금 전국 정당 타령을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한 발언일 뿐이다. 


자신이 탈당계를 낸 궁극적인 이유는 안철수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를 위한 당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선에서 패한 안철수. 이것도 모자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더는 국민의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새 정치가 무엇인지 모호하다. 어떤 새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지 알 길이 없다. 국민의당이 믿고 있는 안철수식 새 정치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물 건너간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다. 기본적으로 선명성을 잃은 정당에서 새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 되니 말이다.  


그가 탈당계를 낸 이유는 최근의 논란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유미와 이준서가 개입된 지난 대선 가짜 자료 논란으로 국민의당은 갈 때까지 간 상황이다. 그렇다고 호남정당인 그들이 민주당으로 가기도 어렵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의석을 많이 차지하기는 했지만, 현재 그들의 호남 지지도는 최악이다. 


아무리 3년이라는 시간이 남겨져 있다고 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그들이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탈당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문제는 그들이 민주당으로 가기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의 정체성이 수구라는 커밍아웃이다. 이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그곳이 아니라면 갈 곳이 없는 이들이 많은 것 역시 그들의 한계다. 그런 점에서 바른정당이 최대 수혜를 받는 정당이 될 가능성은 높다. 


국민의당 의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지게 된다면 바른정당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남는 자와 떠난 자를 통해 새로운 다당제 정당의 모습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지형도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강연재 전 부대변인의 탈당은 그래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문재인과 문빠를 비난하던 이가 민주당으로 갈 수는 없다. 민주당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지지자들 역시 원하지 않는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민주당 입당을 생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강연재가 자유한국당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그녀에 대한 시선은 날카롭기만 하다. 


문제는 강연재의 탈당이 아니라 이후 벌어질 탈당러시에 대한 궁금증이다. 현역 국회의원 중 하나가 탈당을 하고 당적을 옮기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추가적으로 연쇄 탈당이 주를 이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강연재 탈당은 그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