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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맥도날드 햄버거병 강력한 처벌이 중요한 이유

by 조각창 2017.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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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익히지 않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어린 아이가 중증의 병에 걸렸다고 한다. 회복 불가능한 병에 걸린 상황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해당 햄버거를 판매한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시간을 돌려 아이가 햄버거를 먹기 전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 아이는 신장의 90% 이상이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물론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고기를 갈아 만든 패티라는 것이 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덜 구워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이는 이번 피해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매일 10시간 가까이 투석 해야 하는데 아이에게 말을 해줄 수가 없어서 배에 벌레 한 마리만 더 잡으면 된다고 했다"


"아이가 올여름에는 물놀이 가고 싶다고, 다른 친구들은 가는데 엄마, 나는 벌레 때문에 안되겠지 라고 말했다.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은 알지만 그분들이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아이의 어머니 최씨는 울며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잘못된 햄버거로 인해 아이가 매일 10시간 가까이 투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어른도 10시간 투석 하는 일은 고되고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다. 자신이 무슨 병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치료가 가능한지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 배에 벌레 한 마리만 더 잡으면 된다는 말만 한다는 엄마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햄버거가 나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뿌리 깊게 내려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병든 아이의 부모를 탓해서는 안 된다. 누구도 햄버거를 먹고 이렇게 될 것이라 상상도 못했을 테니 말이다. 


물놀이 가고 싶다는 아이에게 가자는 말도 하지 못하는 엄마. 다른 친구들은 가는데 자신은 배에 벌레가 있어 안되겠지라고 되묻는 아이를 보며 부모는 얼마나 아팠을까? 아이 엄마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소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구는 너무 당연하다.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 양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다"


최 씨 측 법률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모든 병은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은 영유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 건강하던 아이가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면 당연히 뭐가 문제인지는 명확하다. 


HUS라는 병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밝혔다. 집에서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더욱 실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했다. 이미 사례가 있고 당시에도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고 했다. 


피해자인 만 4세 아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으며, 이후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HUS 진단을 받은 A양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 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 씩 복막 투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후 관계가 너무 명확하다. 햄버거를 먹은 직후 아이가 힘들어했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HUS 진단을 받았다면 '햄버거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 문제는 맥도날드 측에서 문제의 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개는 하지 않은 채 그저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


맥도날드 측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아이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겨우 한다는 소리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것이 전부다. 그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말만 하고 있다. 당장 자신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미국처럼 자리를 잡아야 한다.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맥도날드가 이런 고자세를 보였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철저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겠지만 최소한 자신의 아이가 평생 불구가 되었는데 허튼 소리를 할 부모는 없다. 더욱 문제의 맥도날드는 왜 해당 매장의 CCTV를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숨는 자가 범인이라는 진리는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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