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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장 납치 용의자 검거 공개수배 시민의 힘이 빛났다

by 조각창 201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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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납치 살인 사건 용의자 둘이 검거되었다. 경남 함안에서 사라졌다는 두 용의자인 심천우와 강점임이 서울 모텔에서 검거되었다. 그동안 천 여명이 경찰이 동원되어 야산을 수색한 것과 너무 다른 곳에서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9일 만에 납치 살해 장소와 전혀 다른 서울에서 검거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더욱 경찰이 두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 수배한 지 6일 만에 시민 제보로 검거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천 여명의 경찰이 동원된다고 해도 쉽게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해지니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27일 당시에는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어서 신속한 검거 위주로 나설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전국 경찰관서와 수사 협조는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시민 제보로 잡힌 상황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 측은 입장을 밝혔다. 아쉬운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27일 당시에는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주장했다. 신속한 검거 위주로 나설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며 서울로 도주한 범인들에 대한 수사 실패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경찰의 입장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아무리 경찰들이 많아도 범인 하나가 도주하려 마음 먹는다면 쉽게 잡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수사망을 뚫고 도주한 것 자체가 무한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래도 경찰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경찰을 믿고 있다.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신속하게 잡아 처벌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으로 경찰 조직이 운영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이 이런 강력 사건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신중하고 빠르게 이뤄져야만 했다. 


범죄자들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왔던 것을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6월 10일 범행 모의를 했었다고 한다. 처음 타깃으로 잡은 희생자에 대한 범행이 이뤄지지 않아 24일 실행되었다고 한다. 납치 후 3일 만인 27일 심천우의 6촌 동생이 도주 중 체포되었다. 


6촌 동생의 증언으로 심천우가 홀로 납치된 여성을 살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여러 번호판을 가지고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노력해왔다. 납치된 여성의 외제차는 강정임이 다른 장소에 주차를 해놓고 범행 차량인 스포티지로 합류해 이동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납치 살해한 희생자를 저수지에 유기하고, 신용 체크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410만원을 인출해 도주했다고 한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과거 골프장 캐디 일을 함께 하며 사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신용카드 빚이 4천만 원에 달해 범죄를 모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렇게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던 심천우와 강정임은 사건 후 도주하던 26일 순천 시내 미용실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PC방에서 여유롭게 음료수를 사 먹는 장면들도 CCTV에 그대로 담겼다. 이후 경남 함양 근처 야산으로 도주했던 그들은 그렇게 바로 서울로 도주했다.


이들을 신고한 것은 모텔 주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모텔에 투숙하고 있는 남녀가 이상하다며 전화를 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범인들을 검거했다. 다행이 추가 범죄 없이 범인들을 검거했다는 사실은 다행이다. 하지만 함양에서 천 여명의 인력이 동원된 상황에서 서울에서 검거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공개수배 후 시민의 힘으로 검거하기는 했지만, 과연 유사한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의구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이 열심히 범인 검거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높은 사건에서 당혹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불안함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시민의 제보는 빛났지만 경찰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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