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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이유미 단독 범행, 국민의당 제보 조작 자체 발표 누가 믿을까?

by 조각창 201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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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자체 조사 결과 지난 대선 문준용 조작 사건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은 결과 그 어떤 연결고리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이런 국민의당의 주장을 믿을 이는 많지 않다. 


이들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것은 철저하게 꼬리 자르기에 나선 이들의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과연 이들이 정상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었다. 다른 곳에서 조사한 것도 아닌 자체적으로 한 조사를 믿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6월 25일 저녁 5자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유미는 이준서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준서가 이유미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없다고 이유미가 답한 바 있다"


"당시 회동에서 이유미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했다고 모든 참석자들이 진술하고 있다.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하면 이유미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혐의 내용을 이준서에게 전가 하려는 듯한 진술을 했다"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비대위원의 발표는 이유미의 단독 범행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미 예고된 수순으로 읽힌다. 이유미가 이준서의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준서가 어떤 의미로든 조작을 지시한 사실은 존재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유미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혐의 내용을 이준서에게 전가 하려는 듯한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준서가 지시해 조작을 했다는 이유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저 이유미가 공명심이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무모한 조작에 나섰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준서, 이유미 등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월 5일 이전에 문자 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 휴대전화 기록으로 확인했다. 지난 6월 24일 이준서와 안 전 대표와 진행된 5분간의 면담에서도 이준서는 대선 시기에 고소 고발된 건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당의 관심이 너무 없어 서운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을 뿐 이유미 구명과 관련됐거나 고소 취하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없었다는 진술을 공통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준서는 안 전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유미의 고소 취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이유미에게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유미가 고소 취하에 관심이 많았고 불안해 하고 있어 안심시킬 취지였기 때문에 안 전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했노라고 이유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공모 사실과 관련해 이들과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을 더했다. 안철수와 각별한 관계였던 이유미와 이준서의 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사전 모의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해봤지만 이들과 관련된 그 어떤 자료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서가 안 전 대표와 면담을 하기는 했지만 이유미 구명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유미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유미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 전 대표에게 구명과 관련해 입장을 전달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게 거짓인지 알 수는 없다. 


"이유미가 6월 25일 안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경우 오전 7시3분께 발송됐다. 안 전 대표가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 들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다"


"안 전 대표와 이유미의 관계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지난 2016년 총선 무렵인 지난해 3월, 올해 2월 등 두 차례의 문자를 일방적으로 이유미가 보낸 것을 확인했다. 두 번 다 안 전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이준서와의 관계는 창당 후 총선 직전 최고위원으로 임명 할 때 소개 받았고 선거운동 기간에는 캠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문자를 한번 받았다. 5월 8일, 대선 직후 문자 등 세 차례 이준서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안 전 대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진상조사단에서는 이준서와 박지원 전 대표, 이준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유미가 안 전 대표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자는 받았지만 답장은 없었다. 그게 모든 공모 사실을 벗어나게 해주는 해답은 아니다. 수많은 방법으로 서로 소통을 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주장은 그저 그들의 입장일 뿐이다. 


이준서가 안 전 대표와 사건을 공모할 정도로 친분이 높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주장도 했다. 안 전 대표가 이준서를 최고위원으로 추천하기는 했지만 친하지는 않다는 주장이다. 참 기묘하다. 모든 것은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국민의당 자체가 몰락하는 수준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안철수 전 대표나 국민의당의 수명은 다했다. 


국민이 더는 중요하게 바라보지 않는 정당은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음 총선까지 국회의원직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그게 마지막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선 출마 자체도 불가능해졌다. 스스로 대선 출마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유력한 후보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당 스스로 이유미 꼬리 자르기 결과를 발표하며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정당지지도가 꼴찌인 국민의당은 이번 자체 조사 결과로 인해 더욱 불신을 받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국민의당 발 정계 개편은 빠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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