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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안철수 종쳤다 발언, 국민의당 정계 개편이 다가온다

by 조각창 2017.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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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이다. 엄청난 사건에 자신을 숨긴 채 아무런 답변도 하고 있지 않다. 안철수 전 대표와 각별한 사이였던 이유미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치명적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왜 엄청난 조작 사건을 벌인 것일까?


공당의 대선 후보로 가장 치열한 막판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아들 문제를 걸고 나왔다. 이는 단순히 의혹 수준이 아니라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조작된 내용을 언급했었다. 국민의당 지도부만이 아니라 안철수 당시 후보 역시 지속적으로 언급한 내용이다. 


이렇게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내용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와 수뇌부들이 몰랐다는 말이 과연 사실일까? 몰랐다면 그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유력한 대선 후보 아들 사건을 언급하고 공격했다는 것인가? 국민을 여전히 바보로 알고 있다는 의미 외에는 없다. 


이들이 얼마나 국민을 바보로 알았으면 이런 장난을 지금도 치고 있다는 것인지 뻔뻔하기만 하다. 정계 개편은 급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이 온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을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존재 가치가 제로에 가깝게 추락했다. 


안 전 대표와 대립을 하던 집단이 국민의당을 장악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문제는 그렇게 당권을 장악한다고 한들 '국민의당'이란 이름으로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 한계는 이번 대선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민의당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불에 기름을 끼얹듯 문용준 조작 사건이 터지며 국민의당은 존립 자체를 의심 받게 되었다. 호남 기반의 지자체 의원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하나의 신호다. 


대선이 끝난 후 민주당과 합치려는 이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 의원이 다 민주당과 결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한 전 민주당 의원 둘은 결코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없을 테니 말이다. 

 

각자 도생을 하듯 국민의당을 탈당해 다른 정당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정당은 바른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누가봐도 공멸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차기 보수 정당으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국민의당 탈당파들이 그곳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많은 수의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말이다. 


누군가 선도적으로 탈당을 하고 다른 정당으로 옮기는 순간 이런 흐름은 급격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과연 국민의당 의원 중 누가 그 시작을 알릴 것인지 그게 더 궁금해진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의당 이름으로 지방선거조차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이런 일이 생겼기 때문에 사실은 죄송하지만 종 친 것. 저는 이런 일이 없었더라도 어차피 안철수 전 대표는 재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 굉장히 어렵게 생각되는데, 이런 일(증거 조작 사건)이 생겼으니 굉장히 반가운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민주당하고 합치고 싶은데, 뭔가 지금 이합집산을 하고 싶은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런 기회가 온 것이다"


"더 솔직히 얘기하면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안철수를 국민의당에서 떼낼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정두언 전 의원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발언들은 합리적인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언급했기 때문에 공감이 높아진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정 전 의원은 극단적으로 안철수 정치인생은 종 쳤다고 단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며 그 가능성은 더욱 멀어졌다. 안 전 대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완벽한 이별이 다가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서 홍준표가 된다면 이 당의 미래도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작은 극우 정당으로 존재 가치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당 대표 선거가 끝난 후 많은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간 철새들만 울며 겨자 먹기로 극우 정당을 지키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해진다. 


총선이 너무 멀어 안타까워했던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다. 이혜훈 신임 당 대표가 이끄는 바른 정당이 의외로 거대 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많은 수의 국민의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대두 된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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