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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탑 집행유예 2년 구형에도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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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입을 한 탑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되었다. 1심 결과라는 점에서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는 없다. 집행유예를 1심에서 구형 받았다는 점에서 항소에 들어간다면 집행유예마저 없애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사랑받았던 아이돌의 몰락은 씁쓸하다. 


탑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마초 형태 2차례, 액상 형태 대마초 2차례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함께 대마를 했던 연습생의 폭로로 수사를 받은 탑은 가장 높은 곳에서 추락한 아이돌이 되었다.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 지난날의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로 인해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려고 한 날이 많았다. 그러한 저의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뤄졌으며,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저희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1심 판결이 내려진 직후 탑은 준비한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내용을 보면 변호사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짧은 내용 안에 법적인 문제에 이로운 형태의 사과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 서두를 팬들을 위한 사과로 시작했다. 자신의 행동으로 상처 받고 실망한 이들에게 사과를 드렸다.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했다. 장시간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를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탑이 어떤 상태였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탑의 행동에 부정적인 이들은 이 언급 자체가 처벌을 최소화하려는 수단으로 읽는 이들도 많다. 


탑이 대마초를 피운 이유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신적인 문제로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현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1심 구형을 보면 탑이 실형을 살 가능성은 전무하다.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정 구속을 하거나 하는 극단적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대마초가 아니라 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한 이들도 초범일 경우 집행유예를 받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탑의 변호인은 군 입대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술까지 마시고 상대인 A씨의 권유에 따라 충동적으로 대마초르 피웠다고 밝혔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적발되기 전 탑은 문제의 A씨와 결별하고 스스로 대마초 흡연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탑이 자발적으로 대마를 피운 것도 아니고 온갖 스트레스에 술까지 마셔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당시 만나던 연습생 A씨의 권유로 피웠다는 것이다. 이 발언은 결국 탑이 대마초를 피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은 A씨의 권유에 넘어간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검찰은 탑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20일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시끄러웠던 사건에 비해 결과는 참 초라하다. 물론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2년 동안 동일한 사건을 벌이지 않는다면 징역형도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 받을 수 있는 최선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탑이 과연 남은 병역 의무를 다 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의경으로 복무는 불가능하다. 만약 탑이 징역 1년 6월 이상의 형을 선고 받는다면 강제 전역을 당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복무 기간을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탑이 복무한 기간이 117일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520일을 더 채워야 한다. 의경 재복무를 하기 위해서는 적격 판정을 다시 받아야 한다.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전환될 수 있다. 문제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면제 신청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탑으로서는 만약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면제 신청을 하게 되면 더 큰 논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마초도 문제지만 군 면제까지 신청해 받는다면 말 그대로 대중들에게 사장 당하는 수준까지 치닫게 될 것이니 말이다. 벌써 많은 이들이 군 복무나 잘하라는 질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탑의 사과문에도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는 당연하다. 대중 스타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특성이니 말이다. 사랑을 받은 만큼 미움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바로 대중 스타의 숙명이니 말이다. 탑으로서는 남은 복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서는 것 외에는 없다. 만약 군 복무 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건 최악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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