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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23.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 사는거 뭐 있나? 그저 즐겁게 살면 되는거 아니겠어?^^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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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접하는 재미있는 휴먼 드라마였다.



 

 
최근 그렇고 그런 헐리우드 영화만 보다 이런 영화들을 접하게 되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를 것이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그 누가 바라보지 않아도 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나이어린 상사와 나이 많은 고참 부하의 이야기. 그리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족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당연히 나이어린 직장상사와 나이 많은 부하직원의 아름다운 딸과의 러브 스토리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를 갖췄다. 영화적 완성도도 역시 헐리우드 시스템이야! 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훌륭하다. 장면전환이나 중간 중간 설치되어 있는 영화적 장치들은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척이나 도움을 주며 영화를 이해하는데도 무척이나 자상하게 도와주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 소설로 출간이 되어도 무척이나 재미있을 정도로 탄탄한 내러티브를 갖춘 영화였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단순한 사람과 사람들간의 이야기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미국내에서도 만연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진하게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거대 자본에 의해 잠식당하는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과 조직에 의해 처형 당해야만 하는 조직원들의 비애가 진하게 담겨져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M&A의 만연과 그로 인한 직장인들의 불안, M&A는 또다른 M&A를 남길 뿐 진정성은 없어지는게 사실이며 진정성을 갖춘 것만이 영원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젊은 상사로 등장하는 신 세력과 늙은 부하직원으로 대변되는 기존 기업 문화. 누가 이길 것인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둘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자본주의 세계의 미덕은 강한 것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올 인 원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 경제의 모습이 모두 하나을 위한 모두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역시.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차지 하는 부분이 극대화되어지고 그 경제의 중심에 위치한 거대 자본 회사들의 횡포는 말도 못할 정도로 거대화되어지고 있다. 정경언 유착으로 인해 현재 재기되고 있는 도청 문제도 정작 중요한 대상은 빠진채 도청의 잘잘못만 따진다는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거대한 힘이 누구이고 무엇인지에 대한 적나라한 고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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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진부하고 고지식한 늙은 부하(데니스 퀘이드)와 스마트하고 워크홀릭에 빠져있는 젊은 상사(크리스토퍼 그레이), 그의 사랑 스칼렛 요한슨. 이들이 펼치는 일과 사랑 그리고 진솔한 인간관계에 대한 논쟁.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다. 그저 사회란...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어지는 결과에 의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젊은 상사 카터는 26살에 거대 기업의 중간 간부에 올라있는 소위 말해서 잘나가는 젊은이 이다. 그가 새롭게 인수한 기업의 주요 사업부인 스포츠 잡지의 광고 부장으로 임명되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는 기념으로 포르쉐 911을 산다. 문제는 사자마자 충돌 사고가 일어나고 그 날 저녁 항상 티격대던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고.....이제 그에게 남아있는 것은 한쪽이 찌그러진 포르쉐와 직장 밖에는 없다. 아...매일 습관적으로 마셔대는 카페인 가득한 커피와 함께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 포르쉐에 주목을 해야할 것이다. 이 포르쉐는 카터의 모습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치이다. 변화는 영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되어질 것이다.
 
 
출연 배우들이 무척이나 호감이 가는 배우들이다. 당연히 연기력이나 최근의 인기면에서 어느 부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배우들의 조합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데니 퀘이드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 볼 수있었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전 부인(맥 라이언)에 의해 한동안 자신이 아닌 맥 라이언의 남편이란 굴레에 메여 있어 그의 연기는 숨겨져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연기 참 잘한다. 스칼렛 요한슨이야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이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개인적으론 참 외모에 맞지 않는 목소리이구나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CSI의  캐서린으로 유명한 마그 헬겐버그도 정다웠다. 카터역의 토퍼 그레이스야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헐리우드 스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스파이터 맨3의 주인공을 낙점되어 있는 상황이니 그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연출을 한 폴 웨이츠는 우리가 잘 아는 애니메이션 [개미]를 쓴 인물이다. [아메리칸 파이], [어바웃 어 보이]등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을 맡은 영화이다. 무척이나 안정된 구도와 연결등이 드라마에 적합한 감독임을 깨닫게 해준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이런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축복이다.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주는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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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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