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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유미 구속 하나로 끝날 일 아니다

by 조각창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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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에 대한 입사 특혜와 관련한 사과였다.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고,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본인인 문준용 역시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문준용 입사 특혜 논란은 지난 대선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미 한 차례 논란이 있었고 모든 해명이 완료된 사안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난 대선에도 출마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아들 특혜 입사 논란이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 문제가 다시 언급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황당한 일이었다.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잘못을 사과했다. 박 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과정 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의 입사와 관련한 비리 사실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당시 이를 제보한 당원 A씨(이니셜에서 이유미 당원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가 카카오톡 캡쳐 화면과 녹취 파일들을 조작했다고 실토했다. 친인척과 함께 직접 자료를 조작해 전 최고위원 B씨를 통해 당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악랄한 방식으로 조작된 자료를 가지고 문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논란은 지난 5월 5일 문준용의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던 동료로부터 받은 제보라며 고용정보원 체용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문준용의 실제 동문들이 직접 증언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었다. 


이제 이 문제는 검찰에서 조사해야 할 사건이 되었다. 당시 모든 것을 조작했다는 A씨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했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제보를 한 이유나 배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한 목적과 의도가 있는 조작 사건에서 당원인 A씨가 단독으로 이런 일을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당원이 건넨 자료를 받아 공표한 이가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문제의 B씨가 안 전 대표 추천으로 최고위원을 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당시 조작 사건에 안철수 전 대표가 개입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대선 공작 게이트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자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다. 검찰은 당원의 독단적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비록 국민의당이 사과했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조작 사실을 덮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사과가 아닌지 국민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평당원이 자의적 판단으로 소위 '배우'를 섭외하고 문준용씨 관련 허위 발언을 하게 하는 것이 가능했냐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사건 외 가짜뉴스와 허위 사실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사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대선 공자 게이트로 규정했다. 심각한 사안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검찰은 당원의 단독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평당원이 이런 일을 벌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기도 하다. 대선 판도를 가를 수도 있는 엄청난 사안이 공당의 정치 공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당원이 큰 그림을 그리고 조작을 할 사람들을 섭외하고 그 모든 것을 조작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안철수 전 대표 측으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했던 논란이 조작 사건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측근이 깊숙하게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지난 대선 패배와 함께 지지율 하락 속에서 안 전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실행해 옮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협치는 의외로 잘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날선 발언들을 일부 의원들이 해왔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당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해나간다는 것은 스스로 정당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이번 사건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까지 완벽하게 잡아내야만 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황당한 사건이 나오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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