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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송중기 송혜교 열애 다룬 섹션TV의 과도한 집착 비난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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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섹션TV연예통신'에서 방송된 송중기와 송혜교의 발리 여행과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이 열애가 아니라고 주장한 사이에 뒤늦게 방송을 내보낸 이유가 뭔지 의아하다. 서로 만난 적도 없고 각자의 일 때문에 발리를 간 것이 전부라고 밝힌 상황이다. 


섹션이 이런 방송을 내보낸 것은 오랜 시간 발리에서 취재를 했기 때문에 억울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사생활을 깨기 위해 방송사가 나서 이런 식으로 취재를 하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왜 많은 이들이 MBC를 엠빙신이라고 부르는지 다시 깨닫게 했다. 


"그 남자는 마스크로 다 가리고 다녔다. 숙소 체크 아웃을 할 때 (그의 정체를) 확실히 알았다"


1회 분량도 부족해 다음 주에 다시 취재 후기를 내보내겠다는 의지까비 조였다. 두 사람의 열애설 취재가 너무 많아 한 주로 끝낼 수 없다. 다음 주 예고를 내보내는 모습에 기가 막힌다. 예고편으로 송혜교가 묵었다는 '호텔' 측 관계자 멘트를 전하며 다음 주를 기약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연예 뉴스를 폐지라하고 주장해왔다. SBS가 폐지를 선언했지만 출연진만 바꿔 다시 방송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연예 뉴스에 매달리는 이들의 행태는 가십 장사를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이나 다름 없다. 


과거 정보가 요즘처럼 다양하지 않았을 때는 연예인들 소식도 중요했다. 방송이 아니라면 그들의 일상을 알기 쉽지 않았던 만큼 이런 '연예 뉴스'는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이런 연예 뉴스를 통해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대에는 나름 필요성이 존재했다. 


시대는 변했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방송사에서 다루는 연예 뉴스는 무의미해졌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소통되고 있으니 말이다. 스타들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한다. 이제 전문 파파라치까지 기생을 하며 보고 싶지 않은 연예인들의 은밀한 내면까지 엿보도록 강요하는 시대다. 


송혜교와 송중기 열애설을 취해한 섹션의 행태는 이런 파파라치 근성 그 외에는 없다. 개인의 사생활이란 그들에게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저 방송에 내보내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행동에는 야만성만 가득했다. 처음 보도를 낸 중국 기자와 통화를 하고 직접 발리로 가 취재를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내보내는 것이 그들이 한 일의 전부다. 


이 과정에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송혜교의 비공개 SNS 속 사진을 입수했다는 자랑 아닌 자랑에 있었다. 비공개는 말 그대로 보지 말라고 막아 놓은 것이다. 이를 어떻게 얻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해킹을 했는지 아니면 송혜교의 비공개 사진까지 볼 수 있는 최측근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까지 동원해야 할 이유가 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서로가 열애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 사안에 대해 이들이 취재를 한 이유는 그만큼 '섹션'이라는 곳이 취재할 내용이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추적하는 것 외에는 방송에 내보낼 내용이 없는 방송이라는 것은 폐지를 하는 것이 답이라는 의미와 같다. 


몰래 입수한 송혜교 사진을 들고 발리에 가서 추적을 했다는 이들의 취재는 철저하게 비인간적인 모습 뿐이었다. 공공의 이익도 아닌 그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국민의 알권리'라고 주장하며 취재하고 방송에 내보내는 행태가 이해 받을 수는 없다. 


모두가 이해 받을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이라면 이런 취재도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잘못된 방식으로 취득하고 이를 취재라는 이유로 전파 낭비를 하는 것이 정상인가? 송혜교의 행방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시콜콜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섹션'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그만 전파낭비를 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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